과학·환경·예술·영어까지…맞벌이 가정 돌봄 공백 해소 기대
이달 17일부터 ‘청소년몽땅’ 통해 선착순 420명 모집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겨울방학 기간 청소년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청소년 동행캠프’를 본격 운영한다.
시는 오는 2026년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서울시립 청소년센터와 미래진로센터, 음악센터 등 총 24개 청소년시설에서 겨울방학 청소년 동행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의 방학 중 돌봄 부담을 덜고, 또래와의 교류 속에서 체험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청소년 동행캠프는 지난 2022년 여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6차례 운영됐으며, 누적 참여 청소년은 3,470명을 넘어섰다. 특히 2025년 여름방학 캠프 만족도 조사 결과, 청소년 응답자의 97.3%가 캠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재참여 의향을 밝힌 비율도 93%에 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실제 참여 청소년들은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귀고 활동과 배움이 재미있어 심심했던 방학이 즐거워졌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학부모들 역시 “아이들이 평소 경험하지 못한 활동을 하며 또래와 어울리고, 부모를 떠나 캠프에 참여하며 자립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활동, 점심 식사가 포함된 하루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방학 기간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동행캠프는 ▲창의과학 ▲환경생태 ▲문화예술 ▲역사문화 ▲영어특화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약 330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24개 시립 청소년시설이 지역 특성과 시설 여건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고 미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창의과학 분야에서는 시립구로청소년센터 등 5개 시설에서 로봇 코딩, 3D 프린팅, 드론 교육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체험이 진행된다. 환경생태 분야는 시립강동청소년센터 등 5개 시설에서 제로웨이스트 교육, 테라리움 제작, 환경 지도 만들기, 환경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화예술 분야는 시립금천청소년센터 등 4개 시설에서 K-컬처와 미디어 교육, 예술 체험을 통해 다양한 직업 세계를 탐색하도록 돕고, 역사문화 분야는 시립노원청소년센터 등 3개 시설에서 전통문화 체험과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등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특화 분야는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등 7개 시설에서 서울런 영어캠프, 영어 뮤지컬 창작과 발표 활동 등을 통해 외국어 활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겨울방학 특성을 살린 눈썰매, 스케이트, 스키캠프 등 다양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캠프 참가비는 2주 과정 기준 1인당 3만 원이며, 1주 과정은 1만5천 원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만 10세~15세)으로, 총 420명을 선발한다. 참가 신청은 청소년 종합 정보 플랫폼 ‘청소년몽땅(www.youthnavi.net)’을 통해 가능하다.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소년은 12월 17일부터 우선 접수하며, 일반 청소년은 12월 23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다만 서울런 영어캠프는 별도 절차를 통해 이미 모집이 완료됐다.
서울시는 캠프 기간 중 타 지역 이동이나 숙박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 가입과 수련활동 신고 등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 동행캠프는 또래와의 교류 속에서 체험과 학습이 결합된 방학 프로그램”이라며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적성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