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EBS, 청각장애 학생 위한 ‘수어 학습콘텐츠’ 만든다

마성배 기자 / 2025-10-22 17:43:12
초등 1학년 문해력 과정부터 시범 제작… “모든 아이가 배우는 권리 누릴 수 있도록”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문해력 향상을 돕기 위해 교육전문채널 EBS와 손잡고 ‘수어(手語) 맞춤형 학습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EBS와 협력해 초등 1학년 문해력 과정 「어휘가 문해력이다」(총 20강)에 수어 영상과 자막을 추가한 ‘청각장애 학생 맞춤형 학습콘텐츠 시범 제작’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제작된 콘텐츠는 올해 말 EBS 장애인 누리집(www.ebs.co.kr/free)에 게시돼 전국의 청각장애 학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청각장애 학생은 언어 습득에 제약이 있어 일반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데, 그동안 자막만 지원되는 콘텐츠는 있었으나 수어 영상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사업은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첫 본격 맞춤형 온라인 학습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에는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소리샘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청음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 서울농아인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이 재정 지원한다.

수어 영상 제작은 서울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해설 자막은 청음청각장애인학습지원센터가 맡는다. 서울농아인협회는 농인·청인 수어통역사 섭외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콘텐츠가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 참여를 확대하고 문해력 향상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 강화와 사회참여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영상 콘텐츠와 함께 단어해설집 형태의 보조교재도 제작·배포해 수업 이해를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문해력 과정 외에도 수학, 영어 등 주요 교과목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교육부·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도 건의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청각장애 학생의 학습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콘텐츠 제작과 무료 공개에 협력해 준 EBS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장애 유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환경을 다각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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