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성과 발표와 패널 토론, 지역사회 협력 모델의 복합적 긍정 효과 확인
SROI(사회적 투자 수익률) 3.17배, ‘일죽 목욕탕 프로젝트’ 성과 조명
▲(왼쪽부터) 신현상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단장, 김세원 이노션 시니어 매니저, 박소진 월드비전 책임 매니저, 김성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팀장, 박세준 안성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 유소희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팀장, 신용순 한양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안희경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노태우 한양대학교 국제대학 교수. (사진=월드비전 제공)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오늘(19일) 이노션과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과 공동 주최한 ‘컬렉티브 임팩트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지역사회와 기업, NGO, 학계가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해결한 대표 사례로 ‘일죽 목욕탕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형 사회공헌 모델의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의 핵심 세션인 성과 발표와 패널 토론은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신현상 단장의 진행 아래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패널로는 이노션 김세원 시니어매니저, 월드비전 박소진 책임매니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김성근 팀장, 안성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박세준 센터장, 안성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유소희 팀장이 참여해 프로젝트 추진 과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실질적 변화를 공유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한양대학교 신용순, 안희경, 노태우 교수가 참여해, 민·관·학·시민사회 간의 연대와 협력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공헌 모델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날 이노션 김세원 시니어매니저는 “이번 포럼은 이노션이 크리에이티브 역량뿐만 아니라 CSR 측면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학계와 전문기관과 함께 성과를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형 사회공헌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일죽 목욕탕 프로젝트’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노후 목욕탕을 안전하고 따뜻한 돌봄 공간으로 재설계한 사례다. 월드비전은 이노션과 협력해 공간을 리브랜딩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돌봄 생태계를 구축한 이 프로젝트는 공간 중심의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사람 중심의 관계 변화와 생활 속 돌봄 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이 프로젝트에는 공공, 민간, 비영리 영역을 아우르는 총 9개 기관이 협력에 참여했으며, 리모델링과 안전시설 설치 등 공간 개선을 위한 경제적 가치는 약 6.8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노션 임직원들은 프로보노 형태로 참여하며 전문성과 가치를 더했다. 더불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내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해 일자리로 연계한 경제적 가치는 약 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간의 구조적 변화에 이어,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적 변화도 의미 있게 나타났다. 신규 설치된 11개의 안전 시설에 대해 약 89.7%의 이용객이 인지하고 있으며, 목욕 전후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바이탈 트래커’는 97.6%의 사용률을 기록하며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돌봄 서비스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4.2점(5점만점), 안전 목욕법에 대한 인지도 역시 3.9점으로 집계되며 이용자들의 생활 방식 변화도 감지됐다.
더 나아가, 낙상 경험률은 프로젝트 이전 10.7%에서 1.2%로 감소했으며, 온열질환 경험률은 6.0%에서 2.4%로 줄어들었다. 이는 프로젝트가 단순히 공간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 지속적이고 복합적인 긍정적 파급 효과를 남겼음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사회적 가치 중 구조적 변화가 51.2%, 변혁적 변화가 41.4%, 관계적 변화가 7.4%를 차지하며, 물리적 공간 개선이 정서적·문화적 확산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이번 포럼은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이 실제 사회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일죽 목욕탕 프로젝트를 통해 집단적 임팩트의 구체적인 가능성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이 지역 기반 사회공헌 모델 확산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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