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동행일자리’ 6,598명 뽑는다…취약계층이 취약계층 돕는 공공일자리 확대

마성배 기자 / 2025-11-25 17:35:36
중위소득 기준 완화·참여 제한 폐지…디지털·돌봄·기후환경 등 5개 분야 729개 사업에서 활동
중위소득 80%→85%, 생계·실업급여·대학생 제한 폐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취업 취약계층이 또 다른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을 내년 상반기에도 대폭 확대한다. 단순 노동 중심의 공공일자리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시민 곁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자존감이 높다는 평가다.

디지털 약자 지원 사업에 참여한 A씨는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기본 기능을 알려드리면 손을 꼭 잡고 감사 인사를 건네신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6년 1월 9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내년도 상반기 동행일자리 사업에 총 6,598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사회안전, 돌봄·건강, 디지털, 기후환경, 경제 등 5개 영역이며, 시·자치구가 합산해 총 729개 세부 사업으로 운영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참여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취약계층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중위소득 기준을 기존 80% 이하에서 85% 이하로 상향했고, 생계·실업급여 수급자와 대학(원) 재학생의 참여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다만 생계·실업급여 수급자의 경우 부정수급 방지를 위해 취업·소득 신고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상반기 선발 규모는 ▲사회안전 약자 지원 2,275명(246개 사업) ▲돌봄·건강 약자 지원 875명(155개 사업) ▲디지털 약자 지원 691명(51개 사업) ▲기후환경 약자 지원 2,274명(199개 사업) ▲경제 약자 지원 483명(78개 사업)이다.

사회안전 분야에서는 저층 주거취약지역 노인·장애인에게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아센터 운영’(80명), 학교 주변과 교통 혼잡 지역의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현장 안전지원 활동(197명)이 추진된다.

돌봄·건강 분야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복지·문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어울림플라자 동행안전지원’(20명), 경로당·복지시설 등에서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180명) 등이 운영된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을 순회하며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안내하는 ‘디지털안내사’(124명)가 배치되고, 도서관에서 전자자료 이용을 돕는 디지털 책 코디네이터·정보화 지원 사업(76명)이 진행된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노후주택에 단열 유리를 시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서울동행단’(30명), 고령자·아동을 위한 주거환경 정비 및 폐기물 분리·청소 활동(145명) 등이 포함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건강·주거 개선 등 위기가구를 돕는 ‘위기가구 돌봄단’(45명), 기부 식품 등을 받아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푸드뱅크마켓 운영지원’(19명) 등이 추진된다.

참여 신청은 12월 5일(금)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상담 후 접수할 수 있다. 대상은 18세 이상 서울시민 중 중위소득 85% 이하, 합산재산 4억 9,900만원 이하인 경우다. 최종 선발자는 1일 6시간, 주 5일 근무하며 일급은 세전 6만2천원 수준으로 월 평균 약 1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별 자격요건·업무·근로조건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과 서울 일자리포털(jo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별 모집 마감일이 다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우수 사례는 적극적으로 발굴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동행일자리가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 안정과 고용 위기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에 공공성을 더하는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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