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문대·의대, 굳이 영국 안 가도 된다… 국내에서 준비하는 'A-Level'

마성배 기자 / 2026-06-01 16:07:39
▲A-Level(에이레벨) 제공

 

 

 



자녀의 해외 대학 진학을 처음 알아보는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벽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다. 영국·미국·호주 유학을 막연히 생각하다가도 현지 생활비와 학비 부담 앞에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영국 현지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 명문대 입학에 필요한 공인 성적을 취득할 수 있는 경로가 있다. 바로 영국 공인 대학 입학 준비 과정 'A-Level(에이레벨)'이다.

국내 입시는 수능이라는 단일 시험을 중심으로 성적이 산출되고, 그 결과는 사실상 국내 대학 지원에만 활용된다. A-Level은 구조 자체가 다르다. 학생이 목표 대학과 전공에 맞춰 과목을 직접 선택해 심화 학습한 뒤, 영국 본국 공인 시험 기관인 에덱셀(Pearson Edexcel) 또는 캠브리지 어세스먼트(Cambridge Assessment)가 성적을 직접 산출하고 자격 증명을 발행한다.


이 성적 하나로 영국·미국·캐나다·호주 등 영어권 명문대는 물론, 이탈리아·헝가리 등 유럽 비영어권 의과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성적으로는 닿지 않는 글로벌 대학들이 A-Level 성적을 공식 입학 요건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A-Level을 영국 현지에서만 준비할 수 있는 과정으로 오해한다. 그렇지 않다. A-Level의 핵심은 성적 산출과 자격 증명 발급이 영국 본국 기관 기준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지, 반드시 영국에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국내에도 에덱셀의 공인 센터(Approved Centre)로 등록된 교육 기관이 있으며, 이곳을 통하면 국내에서 수업을 수강하고도 영국 본국과 동일한 공신력의 공식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에서 30년 이상 에덱셀 공인 센터로 운영되어 온 YMK글로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관 수료생들은 캠브리지 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런던정경대(LSE) 등 세계 최상위권 대학과 호주 UNSW·모나쉬 대학교 등에 합격한 바 있다.

영국 현지에서 A-Level을 준비할 경우 통상 2년의 수료 기간 동안 국제 학생 기준 연간 수천만 원대의 학비와 현지 생활비가 발생한다. 반면 국내 공인 센터를 통하면 동일한 자격을 보다 짧은 기간 안에 취득할 수 있어, 현지 체류에 따른 비용 부담 없이 준비가 가능하다.

해외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A-Level은 사실상 필수 관문이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생물(Biology)·화학(Chemistry) 과목의 A-Level 이수를 명시적 입학 조건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국내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전공 적합성 요건을 A-Level이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A-Level은 목표 대학의 입학 요강을 먼저 확인한 뒤 필요한 과목 조합을 역산해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인 센터 등록 여부를 에덱셀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사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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