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회복지 공무원 ‘현장 판단’ 돕는다…공공 슈퍼비전 30개 동으로 확대

마성배 기자 / 2026-08-13 16:05:38
서울시복지재단, 2024년 전국 첫 모델 개발…올해 3차 시범사업 규모 대폭 확대
13일 기본교육 시작으로 연말까지 단계별 교육·현장 슈퍼비전 병행
▲서울형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대상 공공 슈퍼비전 사업 개념도(출처: 서울시)

 

 

 

복지 현장에서 복잡한 사례나 민원을 마주한 사회복지 공무원이 혼자 판단하고 대응하는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체계가 서울 30개 동으로 확대된다. 경험이 많은 6급 복지팀장이 ‘슈퍼바이저’가 돼 팀원의 사례개입과 의사결정을 돕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소진까지 관리한다.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복지교육센터는 2024~2025년 진행한 1·2차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이달부터 ‘공공 슈퍼비전 3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참여 규모는 약 30개 동이다.

공공 슈퍼비전은 사회복지 공무원이 현장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사례를 마주했을 때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관리자가 판단과 대응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다. 6급 복지팀장이 슈퍼바이저를 맡아 팀원의 사례개입과 의사결정, 민원 대응을 지원하고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통합돌봄 정책 시행과 함께 사회적 고립, 정신건강 문제 등 복합적인 복지 수요가 늘면서 일선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판단과 대응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서울형 공공 슈퍼비전 모델은 2024년 전국 최초로 개발됐다. 첫해 강남·강서·마포구 등 3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모델과 운영매뉴얼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강남·강서·용산·중구 등 4개 자치구로 대상 지역을 넓혔다.

두 차례 시범사업에서는 교육 전후 역량 지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1차 사업의 슈퍼비전 관련 역량은 사전 3.33점에서 사후 4.00점으로 0.67점 상승했고, 2차 사업에서는 4.00점에서 4.33점으로 0.33점 높아졌다. 슈퍼바이저 기본·심화교육과 슈퍼바이지 교육 만족도 역시 모두 4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존 시범운영에서 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참여 규모를 약 30개 동까지 확대한다. 자치구 단위로 참여했던 앞선 사업보다 실제 사회복지 업무가 이뤄지는 동 주민센터 현장에서 슈퍼비전 체계를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둔다.

사업은 13일 슈퍼바이저 기본교육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이어진다. 복지팀장을 대상으로 기본·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자치구를 직접 찾아가는 교육도 진행한다. 여기에 개별·집단 슈퍼비전과 전문가 슈퍼비전을 연계해 교육받은 내용을 실제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교육을 한 차례 받고 끝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실천→성과분석→환류’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한다. 현장 적용 결과를 다시 분석해 교육과 운영방식에 반영함으로써 공공 슈퍼비전을 일회성 시범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현장 지원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임지영 서울복지교육센터장은 “공공 슈퍼비전은 사회복지 공무원의 전문성과 심리적 안전망을 함께 강화하는 현장지원 체계”라며 “1·2차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한 만큼, 3차 시범사업에서는 참여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운영모델을 고도화해 서울시 공공복지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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