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교자율시간’ 본격 확대...“선생님이 직접 만든 과목, 학교가 선택한다”

마성배 기자 / 2025-07-03 15:44:19
2022 개정 교육과정 맞춰 교사 주도 과목 개발 본격 지원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부터 ‘짝 토론’까지 다양한 승인 과목 등장
7월 12일부터 중등교사 대상 전문가 연수…교육과정 자율성 확산 기대
▲서울시교육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사가 직접 과목을 만들고, 학교가 자율적으로 편성·운영하는 ‘학교자율시간’을 본격 추진한다.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활성화하고, 교사 주도의 수업 혁신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학교자율시간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7월부터 과목 개발 지원과 교원 연수를 본격화한다고 2일 밝혔다.

‘학교자율시간’은 국가가 제시한 교육과정 틀 내에서 일정 시수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과목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정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수의 일부를 활용해 교육감 승인을 받은 과목을 자체적으로 개설할 수 있으며,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승인한 과목으로는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 ▲‘우리 학교 탐구생활’ ▲‘짝 토론과 사회 참여’ ▲‘나를 알고 함께하는 성장’ 등 학생 삶과 밀접한 주제를 다룬 다양한 수업들이 있다. 이들 과목은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모두의 학교 공간 디자인’을 개발한 임휘 신도봉중 교사는 “과목 개발은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자율적인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 교사는 중학교 대상 융합형 선택과목 운영을 위한 구체적 개발 모형도 함께 제안한 바 있다.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운영을 위한 교과 융합 선택 과목 교육과정 개발 모형

 



서울시교육청은 교사의 과목 설계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12일부터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자율시간 전문가 연수’를 운영한다. ‘교사, New과목을 창작하다’라는 주제로 총 15시간 진행되며, 과목 개발 이론부터 실습까지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연수 내용은 ▲학교자율시간의 개념 및 승인 절차 ▲실제 과목 개발 사례 소개 ▲디지털 기반 과목 설계 실습 ▲교과서 및 학습자료 개발 방법 ▲개별 과목 설계 공유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연수 참여 교사들은 이론적 이해를 넘어서 실질적인 수업 개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교육청은 연수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컨설팅과 개발 자료 제공을 통해 교사가 중심이 되는 자율 교육과정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자율시간은 교육과정을 교사와 학교가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학생의 삶과 연결된 과목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교육과정 전문가로 성장하고, 서울형 자율시간 운영 모델이 타 시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정책을 계기로 교원과 학교가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학생 중심 교육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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