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열풍, 침체된 외식시장 흔들까”…PMI 조사로 본 ‘콘텐츠 소비 전환’의 힘

마성배 기자 / 2026-01-08 15:26:27
열풍 체감층 72.5% “출연 셰프 매장 가고, 협업 상품 사고 싶다”…시즌1 예약률 148% 급증 사례 재현 기대
▲ 임성근 셰프(출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외식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가 실제 소비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수치로 확인되며, 침체된 외식업계에 국지적 반등 신호를 던지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지난 1월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59세 남녀 2,593명을 대상으로 ‘흑백요리사2’ 관련 퀵폴(Quick Poll)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6%가 프로그램의 열풍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2.5%가 방송 시청 이후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하거나 협업 상품을 구매하는 등 구체적인 소비 계획이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흑백요리사2’ 마지막 회를 앞두고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실질적인 소비 시그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단순한 시청 경험을 넘어 경제 활동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외식산업 전망지수는 83.86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크게 못 미치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식업계 전반은 여전히 저성장 국면에 머물러 있지만, ‘흑백요리사2’와 같은 콘텐츠의 파급력은 이 같은 침체 국면 속에서도 예외적인 소비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1 당시 출연 셰프의 식당 예약 건수가 전주 대비 평균 148%나 급증하며 일시적이나마 외식시장에 반등을 이끌어낸 사례가 이미 존재한다. 이번 PMI 조사에서도 열풍 체감층의 72.5%가 실제 행동 의사를 밝히며, 시즌1에서 증명된 ‘미식 콘텐츠 소비 효과’가 시즌2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 장벽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이러한 소비 의향은 외식업계 전반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심리적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응답자들이 ‘흑백요리사2’에서 가장 흥미를 느끼는 요소로는 임성근, 손종원, 최강록, 요리괴물 등 새로운 스타 셰프의 재발견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셰프들 간의 존중과 요리에 담긴 진심이 22.5%, 흑수저와 백수저 구분을 벗어난 진검승부가 19.5%, 예술적 완성도의 요리와 대규모 세트가 16.9%,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심사평이 16.3%로 뒤를 이었다. 단순한 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셰프의 서사와 실력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몰입도는 실제 소비로도 연결될 조짐이다. 응답자의 19.5%는 출연 셰프의 식당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17.9%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출시될 협업 상품이나 밀키트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혀 외식업계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시즌1 당시 권성준 셰프의 레시피로 CU가 출시한 ‘밤 티라미수 컵’이 예약 판매 개시 20분 만에 2만 개가 완판되며 화제를 모았던 흐름이 시즌2에서도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흥행 효과가 외식업계 전반의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한다. 응답자의 40.4%는 이번 열풍이 단발성 유행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을 느끼면서도 수준 높은 미식 경험에는 지갑을 열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게 포착됐다는 점은, 불황기에도 ‘가치 소비’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앰아이(PMI)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콘텐츠 인기도를 넘어 특정 IP가 대중의 잠재적 소비 욕구를 어떻게 자극하고 행동으로 전환시키는지를 가늠한 사례”라며 “공공데이터로 확인되는 외식경기 지표와 이번 조사 결과를 함께 보면, 흑백요리사2는 불황기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중요한 심리적 소비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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