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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설명 : 지식펜 제공, 도제식으로 소그룹 논문캠프를 운영하는 모대학의 모습 |
국내 대학원의 연구문화가 민간의 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주)지식펜이 운영하는 ‘논문캠프’가 그 중심에 있다. 포스텍, 연세대, 부산대를 비롯한 20여 개 대학원이 지난 3년간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수강생 만족도는 대학원 비교과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업체 논문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합법적으로 활용한 연구 코칭 시스템이다. 단순히 텍스트 교정을 돕는 수준을 넘어, 참가자가 연구 문제를 설정하고 데이터 분석을 수행하는 전 과정을 인공지능 도구와 함께 훈련받는다. 지식펜은 AI를 윤리적으로, 합법적 기준에 맞춰 연구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실질적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은 1:1 도제식 코칭 방식이다. 각 대학원의 전공별 특성을 반영해 박사급 코치가 직접 참여자의 논문 주제와 연구 설계를 구체적으로 점검한다. 참여 학생들은 “지도교수의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매일 연구 진전이 이루어진다”며 “30일 만에 논문을 완성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부산대, 동아대, 포스텍 등 여러 대학원의 최근 참가 후기에서도 ‘논문 작성의 병목이 사라졌다’는 공통된 반응이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학문구조적 현실이 있다. 공교육은 여전히 암기식 수능 위주의 평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에게 연구 설계나 비판적 사고 훈련이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학은 16년째 동결된 등록금으로 재정이 악화되어, 연구지도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업무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연구실 운영비와 과중한 행정업무는 결국 지도교수의 직무소진(burnout)으로 이어지면서 대학원생과의 심층적 연구지도를 어렵게 만든다.
논문캠프는 이런 구조적 문제에 대한 민간의 실질적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식펜은 대학의 공식 협약 아래 논문캠프를 비교과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하며, 교육비를 최소화해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포스텍 전자공학 박사과정 참가자는 “혼자 논문을 쓰다 막히던 부분들이 명쾌하게 해결됐다”며 “이번 학기에 학위취득이 가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식펜의 교육책임자는 “이 프로그램은 대학의 인적 자원을 보완하는 열린 연구 지원 모델로, 공교육의 한계를 민간이 보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합법적 연구 보조 훈련을 통해 대학원의 지식생산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 대학원 연구문화는 ‘교수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그리고 ‘개별 연구자 단독 작업’에서 ‘코칭 기반 협력형 연구’로 변화하고 있다. 논문캠프는 그러한 변화의 작은 기폭제로서, 연구생태계의 새로운 도제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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