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줄며 총액은 감소했지만 참여학생 월평균 지출은 60만4000원으로 증가
서울 고등학생 참여자 기준 월 105만4000원…지역별 격차 더 벌어져
영어·수학 집중 구조 유지…고1 사교육비 전 학년 가운데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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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국가데이터처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사교육비 총액이 2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조7000억원 줄었지만,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오히려 늘면서 가구별 체감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학생 수 감소 영향이 전체 총액 감소에 반영됐다고 설명했지만, 지역·소득에 따른 격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9조1919억원보다 1조6568억원 줄어 5.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12조17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7조7813억원, 중학교 7조5794억원 순이었다. 감소폭은 초등학교가 7.9%로 가장 컸고, 중학교 3.2%, 고등학교 4.3%였다. 전체 학생 수가 1년 사이 513만명에서 502만명으로 12만명 줄어든 점이 총액 감소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사교육 참여율도 함께 낮아졌다. 전체 학생 기준 참여율은 75.7%로 전년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초등학생은 84.4%, 중학생은 73.0%, 고등학생은 63.0%였다. 주당 참여 시간 역시 평균 7.1시간으로 0.4시간 줄었다. 초등학생 7.4시간, 중학생 7.2시간, 고등학생 6.6시간으로 조사됐다.
겉으로는 줄었지만 실제 학부모가 체감하는 부담은 달랐다. 전체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8000원으로 3.5% 줄었지만, 사교육을 실제 받은 학생만 따로 보면 월평균 60만4000원으로 오히려 2.0% 늘었다. 조사 이래 높은 수준의 지출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학교급별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초등학생 51만2000원, 중학생 63만2000원, 고등학생 7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등학생은 평균이 80만원에 육박했다. 고등학교 1학년은 참여학생 기준 80만6000원으로 학년 전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체 학생 기준으로도 고1이 53만4000원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참여학생 지출이 월 58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는 3학년이 64만5000원이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 부담이 반영되는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집중 현상이 이어졌다. 전체 학생 기준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월 33만6000원으로, 영어 13만1000원, 수학 12만8000원, 국어 3만9000원, 사회·과학 1만9000원 순이었다. 반면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영어 28만1000원, 수학 27만원, 국어 18만5000원, 사회·과학 16만6000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사회·과학은 증가율이 13.8%로 가장 컸다.
소득 수준별 격차도 여전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2000원이었지만 300만원 미만 가구는 19만2000원에 그쳤다. 두 집단 간 차이는 47만원이다. 참여율도 84.9%와 52.8%로 크게 벌어졌다.
맞벌이 가구와 비맞벌이 가구 간 차이도 뚜렷했다. 맞벌이 가구 학생은 월평균 48만6000원을 지출했고, 아버지 외벌이 44만4000원, 어머니 외벌이 30만7000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가구는 16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압도적이었다. 서울 전체 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도는 49만9000원, 세종은 45만8000원이었다. 참여학생 기준 서울은 80만3000원, 경기 6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만 놓고 보면 서울 집중 현상은 더 강했다. 서울 고등학생 참여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는 105만4000원으로 처음 100만원을 넘어섰다. 경기 84만8000원, 인천 78만1000원보다도 큰 격차를 보였다.
사교육 지출 구간에서는 월 70만~100만원 미만 비중이 13.9%로 가장 컸다. 다만 서울은 ‘100만원 이상’ 구간 비중이 가장 높아 전국 평균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교육부는 전체 총액 감소가 학생 수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참여학생 중심의 지출 집중 현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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