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이수진 기자] 새로운 세상으로의 여행을 꿈꾸는 두 작가의 이야기 ‘Delusioners’가 2024년 7월 30일 지든갤러리 역삼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부유하듯 일상을 영위하는 현대인들에게 낯선 곳으로의 일탈을 제안하며 작가의 개인적인 욕망과 예술에 대한 이상향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이혜헌 작가는 대중에게 익숙한 명화들을 패러디하여 무겁지 않은 소재로 관람객들에게 유쾌함을 전달했다. 또한 작가가 일상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정들을 그림 속에 나타내어 자유롭게 표출했다.
“사물을 바라볼 때 기존에 만들어진 목적과 상황을 떠나 새로운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가볍게 소비되는 소재를 무겁게 바라보거나 엄중한 사건을 익살스럽게 풀어내는 등, 다양한 시선으로 새로운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라며 주변을 관찰할 때 작가만의 해석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오마주 작업을 시작한 주된 목적에 대해 작가는 관객과의 소통에 있다고 말한다. “우리 기억 속에 친숙하게 자리한 명화들의 이미지와 함께 새롭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싶었다. 성경의 이야기, 나의 종교적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불편하거나 어렵지 않게 농담처럼 던져 보고 싶었다.”며 작품을 통해 즐겁게 교감하길 원하는 작가의 바람을 담아냈다.
양시영 작가는 작품에서 드러난 오브제들이 담고 있는 의미에 집중하여 화면을 채운다. 길거리에 휘갈기듯 표현된 스트리트 아트를 통해 반항적이고 논쟁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키워드는 ‘반항’이다. 그러나 그림에서 내포하고 있는 폭력성이나 자극적인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물의 표정이나 행동에 유머와 위트를 나타내려 한다. 이처럼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모습들을 보면서 폭동, 저항 정신과 같은 근본적인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인물이나 특정 상황의 이면을 채집하는 작가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도 보통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존재하고 평범한 인물도 특정 상황에서는 비범한 모습이 있을 것이라 상상한다.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욕구를 진솔하게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Delusioners’전을 진행하면서 처음 맞춰본 두 작가의 호흡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대중으로 하여금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했다. “전시 기간 동안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들로 가득했고 독특한 색을 갖고 있는 작가로 기억되길 원한다.”라는 소회를 밝히며 뜻깊은 2인전을 마무리했다.
지든갤러리(ZITTEN GALLERY)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동에 위치한 미술 전문 갤러리로, 모든 세대가 예술을 향유하고 미술품을 소장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확립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목적 예술사업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고,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전시를 기획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컬렉터와 기업, 작가 모두가 상생하는 미술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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