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유학 후 복지정책 공직자로…한국 유학 장학생은 정형외과 전공의·한국어 번역가로
대상 500유로·최우수상 300유로·우수상 200유로…선정작 공식 누리집 공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공부한 장학생들이 해외 수학 경험 이후 달라진 삶과 진로를 직접 풀어낸 수기 37편 가운데 8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스웨덴에서 사회복지정책을 공부한 뒤 국내 복지정책을 담당하는 공직자가 된 사례부터 한국 유학을 계기로 한국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된 이야기까지 장학 프로그램이 개인의 진로와 전문 경력으로 이어진 경험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와 아셈-듀오(ASEM-DUO) 사무국은 ‘제2회 수기 공모전’에 접수된 영문 수기 37편을 심사해 최종 우수작 8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아셈-듀오 장학 프로그램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공부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2023년 첫 공모전 이후 두 번째로, 장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전문성을 쌓아온 과정과 장학 프로그램이 자신의 삶에 가져온 변화를 담았다.
접수된 수기는 모두 영문으로 작성됐다. 총 37편을 대상으로 심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3일 최종 수상작 8편을 확정했다. 수상작은 대상 1편과 최우수상 3편, 우수상 4편이다.
상금은 대상 수상자에게 500유로, 최우수상 3명에게 각각 300유로, 우수상 4명에게 각각 200유로가 지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도 함께 수여된다.
심사에서는 단순한 해외 유학 경험보다 아셈-듀오 장학금이 장학생의 진로와 전문 경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보여준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에는 공직과 의료, 번역, 국제 비즈니스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해외 수학 경험을 자신의 진로로 발전시킨 이야기가 담겼다.
2014년 아셈-듀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국인 수혜자는 스웨덴 스톡홀름대에서 사회복지정책을 공부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복지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로 근무하고 있다.
2005년 한국을 찾은 영국인 장학생은 경북대에서 수학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영국에서 정형외과 전공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며 쌓은 경험이 이후 전문적인 의료인의 경력으로 이어진 사례다.
한국 유학 경험을 언어와 문화 분야의 직업으로 연결한 장학생도 있다. 2016년 동국대에서 공부한 스페인 장학생은 현재 현지에서 한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K컬처 현지화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있다.
2015년 벨기에 아르테벨데 응용과학대에서 수학한 한국인 장학생은 현재 벨기에에서 다이아몬드 중개·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해외 교류를 통해 쌓은 경험을 국제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한 사례로 소개됐다.
교육부와 사무국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수기를 아셈-듀오 장학재단 공식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서울에서 ‘아셈-듀오 장학생 동문회’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역대 장학생들이 참여해 교류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셈-듀오 장학 프로그램은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셈(ASEM)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프랑스·싱가포르와 공동 제안해 신규 사업으로 채택되면서 시작됐다. 아시아와 유럽 간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자원 개발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2001년부터 매년 운영되고 있다.
운영 방식은 아셈 회원국 내 아시아와 유럽 교육기관이 1대1로 학생을 교류하는 형태다. 교류 기간은 4개월이며 장학생에게는 월 1000유로가 지원된다. 올해 기준 기금 공여국은 한국과 싱가포르, 태국, 스웨덴, 벨기에·왈로니아, 이탈리아다.
지난 25년 동안 아셈-듀오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한 장학생은 아셈 회원국 중 44개국 4854명에 달한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이번 수기 공모전을 통해 아셈-듀오 장학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국가의 소중한 인재를 키워내는 마중물이 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아시아와 유럽 간 교육 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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