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본 욱일기(AI 생성 이미지)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일본의 욱일기 응원이 다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경기장 안에서 제지를 받았던 욱일기가 이번에는 일본 현지 거리응원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국제 스포츠 행사에 부적절한 상징물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와 관련한 거리응원 현장에서 욱일기 응원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월드컵 무대에서 욱일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경기장 안전요원들이 이를 제지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당시 FIFA가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막은 것은 의미 있는 조치였다"며 "이제 경기장 내 사용이 어려워지자 거리응원으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침략전쟁 당시 사용했던 군기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물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전 세계 축구팬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에서 역사적 상처를 남긴 상징물이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월드컵 개막 전에도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한 유튜버가 제작한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당시 서 교수는 문제를 제기했고, 해당 유튜버는 사과문을 발표한 뒤 영상 속 욱일기 장면을 블러 처리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공론화를 이어가겠다"며 "스포츠 행사에서 역사적 상징물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