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략·식민지배 책임 흐리는 주장…공개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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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일본 유명 개그맨 오타 히카리 | 서경덕 교수팀 제공 |
일본의 유명 개그맨 오타 히카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공식 참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A급 전범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을 ‘승자의 재판’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책임까지 거론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 책임을 흐리는 주장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서 교수는 18일 일본에 거주하는 누리꾼의 제보를 받아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며 일본 현지 매체에서도 오타의 발언을 다루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오타는 지난 16일 TBS ‘선데이 재팬’에 출연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타는 “개인적으로 총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인의 참배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외교적 갈등이 반복돼 왔다.
그는 A급 전범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A급 전범으로 규정됐다고 해서 이들이 일본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전범’의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타는 재판 자체가 전승국에 의해 이뤄진 ‘승자의 재판’이기 때문에 전승국과 패전국을 불균형하게 취급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 책임이 일본의 A급 전범에게만 있는지를 되물으며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를 끌어왔다. 그는 A급 전범으로 지목된 사람들만 전쟁의 가해자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원자폭탄을 투하한 측의 행위 역시 전쟁범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러한 발언이 전승국의 책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전쟁 책임을 상대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승국 책임을 강조하면서 일본 전쟁 침략과 식민 지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모든 일본 사람들의 의견은 아니겠지만 인기 TV 프로그램에서 유명 개그맨의 이런 발언은 여론을 호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를 향해 이번 발언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서 교수는 “오타 히카리는 이번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과를 해야만 한다”며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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