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부 법무수장 영입”…한국서부발전(주), 26년 경력 변호사로 ‘준법경영’ 전면 점검

마성배 기자 / 2026-04-15 12:10:01
인사처 헤드헌팅 통해 첫 사례…민간 법무·송무 경험 공공기관 접목
2015년 이후 133명 영입…공공기관, 전문직 외부수혈 확대 흐름
▲한국서부발전 양문식 법무실장

 

 

 

 

한국서부발전(주)이 외부 법률 전문가를 핵심 보직에 앉히며 내부 경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개편한다. 민간에서 축적된 법무·준법 경험을 공공기관 운영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서부발전은 정부의 민간인재 영입지원 제도를 활용해 26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를 처음으로 내부 핵심 보직에 임용했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양문식 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를 서부발전 법무실장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용은 서부발전이 정부 헤드헌팅 제도를 통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첫 사례다. 그동안 공기업 법무 조직이 내부 승진 중심으로 운영돼 온 점을 고려하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직 체계를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법무실장은 단순 자문 역할을 넘어 기관 전반의 법률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리다.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법률 검토는 물론, 계약·분쟁·노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하는 기능을 맡는다.

신임 양문식 법무실장은 기업과 로펌을 모두 경험한 법률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 법무그룹과 컴플라이언스그룹 상무로 재직하며 준법경영 체계 구축과 운영을 총괄했고, 이후 법무법인에서 형사·민사·행정 분야 송무를 맡아왔다.

특히 기업 내 준법 시스템을 설계하고 실제 운영까지 담당했던 경험은 공공기관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내부 통제 절차를 체계화하고 조직 내 법률 리스크 대응 흐름을 정립한 경험이 서부발전의 경영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부발전은 발전사업 특성상 계약, 공정거래, 안전, 노동 등 다양한 법적 쟁점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법무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법무 기능을 강화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양문식 신임 법무실장은 “경영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위험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현업 부서와의 소통을 통해 분쟁을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법률 검토를 넘어 조직 내부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리스크 관리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번 인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민간인재 영입 확대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인사혁신처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요청을 받아 민간 전문가를 직접 발굴·추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부문에 부족한 전문성을 외부에서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2015년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총 133명의 민간 전문가가 공공부문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기술, 법률, 재무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에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시영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은 “기업 법무와 다양한 송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공공기관에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의 실무 경험을 공공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성배 기자

마성배 기자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