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이 학생 대상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2022년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해 온 「학교로 찾아가는 학생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을 2025학년도에는 초·중·고 160교, 총 1,100학급으로 확대 실시한다. 동시에 민간기업과 협력해 학교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예방교육 자료를 공동 개발·보급,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학생 보호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학생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수업 방식을 도입해 지금까지 누적 637교 4,310학급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2025학년도에도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학급 단위 2차시 수업을 이어간다.
수업은 표준 수업지도안을 기반으로 디지털 성폭력의 개념과 유형, 실제 사례, 예방·대처 방법 등을 다루며, 강사 사전 이력 조회와 교사 임장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다.
교육청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체험형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샌드아트 공연형 성교육 ‘두 나무’다. 초등 고학년 학생들이 동의, 경계, 성역할 고정관념 등 주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접하면서 성인지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예술 연계형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학생 참여도와 학습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11일 한화손해보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형식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학교 예방교육 확대와 다양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측은 ▲학교 현장용 디지털성폭력 예방 콘텐츠 개발·보급 ▲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 ▲범사회적 근절 캠페인 및 홍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교육자료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 관내 초등학교에 보급돼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직접 활용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디지털 시민의식과 성가치관 함양 효과도 기대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교가 가장 안전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더욱 넓고 깊게 운영하겠다”며 “민간과 협력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디지털 안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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