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 중심 대신 역량 평가 강화…자격갱신제 도입 의견도
“심리·정서 문제 대응 위해 전문 생태계 구축 필요”

청소년 심리·정서 문제가 복합화되는 가운데 기존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 자격 취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제 상담 역량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상담 대상 역시 청소년을 넘어 아동·청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2일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 현황 및 체계화 방안 연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책임은 좌동훈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연구진은 현재 청소년상담사 제도가 2003년 시행 이후 20년 넘게 운영돼 왔지만, 사회 변화와 상담 환경 변화에 비해 제도 개편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응시 자격과 검정 과목, 자격 체계 등이 현실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요즘 학교 현장과 지역사회에서는 우울·불안·고립 등 청소년 심리 문제 대응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상담 서비스 범위를 기존 ‘청소년’ 중심에서 ‘아동·청년’까지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소년상담사가 다양한 전문자격 및 유관기관과 연계·협력해 전문 상담 생태계 구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가 앞으로 전문성 강화와 현장 적합성 제고, 평가체계 전환 방향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면접 기준 강화와 자격급수별 교육·수퍼비전 체계 확대, 현장 사례 중심 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장 적합성 측면에서는 청소년 상담이 단순 지식 습득이 아니라 실제 상담 상황에서의 적용력과 대응력을 요구하는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실무 중심 교육과 현장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처럼 학위 중심 응시 자격 구조에서 벗어나 역량 중심 평가체계를 도입해야 청소년 심리·정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전문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진은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자격제도 전반 개편 필요성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등급체계 개선 ▲자격검정 방식 개편 ▲자격연수 평가제도 도입 ▲자격갱신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청소년상담사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상담 인력 확충과 상담시설 개선, 실습·수련·교육·연수 확대, 우수 인력 확보와 소진 방지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8~9월 진행된 전문가 의견조사와 초점집단면접(FGI)을 바탕으로 수행됐다. 대학생과 대학원생, 현장 실무관리자, 청소년상담 관련 교수 등 총 20명이 FGI에 참여했고, 현장 실무 청소년상담사 25명을 대상으로 추가 의견조사도 실시됐다.
좌동훈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년상담사 자격제도는 관련 법 개정과 함께 전반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심리·정서 문제 대응을 위한 전문 상담 역량 강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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