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취업 희망,..‘현재 거주 지역’ 1위(55%), ‘수도권’ 2위(37%)

마성배 기자 / 2025-01-09 12:00:50
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지역사회 취업 및 정주 지원 확대
한국 취업의 어려움...언어와 비자 정보가 걸림돌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박람회, 충북(충북대)이 23건으로 채용 성과 가장 많아

<교육부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는 6일 2024년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기업 간의 매칭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유학생 중 약 55%가 현재 거주 지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65%는 외국인 채용 확대 계획에 긍정적이었다.

2024년에 전북, 경북, 전남, 부산, 충북 5개 지역에서 열린 유학생 취업박람회는 총 1,999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135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유학생 1,207명, 기업 98개사가 설문에 응답했으며, 약 96%의 유학생과 94%의 기업이 향후 박람회 재참가 의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유학생의 55%는 현재 거주 지역에서 취업을 희망했으며, 약 37%는 수도권을 선호했다. 취업 희망 산업으로는 제조업/광업(16%),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 도매·소매 및 숙박·음식업(10%) 순으로 조사됐다.

유학생들은 한국어 능력(4.09점)과 직무 관련 지식(3.96점)을 취업에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하지만 한국어 숙련도는 평균 3.51점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 또한, 비자 정보 취득과 취업 절차 준비 과정에서도 평균 3점 이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도 외국인 채용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 국내 인력 채용의 어려움(57%)과 조직 내 다양성 부족(22%)을 지적했다. 현재 외국인 직원 비율이 5% 미만인 기업이 27%로 가장 많아, 외국인 채용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교육부는 유학생의 취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채용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추가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K-Work 플랫폼’과 연계해 매칭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부터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계인 ‘라이즈(RISE)’를 전국으로 확대해 유학생과 지역 기업 간의 연결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박람회는 전북, 경북, 전남, 부산, 충북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됐으며, 충북(충북대)이 23건으로 가장 많은 채용 성과를 냈다. 박람회 참가 유학생과 기업 모두 박람회의 장소, 시설, 주관 기관 협조 등에 평균 4점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 간 취업 선호도의 차이, 일부 지역에서 낮은 기업 참여율 등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취업은 지역사회 인구 유지와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며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협력하여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를 돕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성배 기자

마성배 기자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