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재단·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제14회 '백범일지' 학생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

마성배 기자 / 2026-10-28 11:15:20
유네스코가 기린 백범 정신, 해외 차세대가 '백범일지'로 잇다
▲사진 제공: 김구재단

 








김구재단(설립자 김호연)과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회장 정문교)는 10월 2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14회 '백범일지' 학생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0개국 24개 학교에서 236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백범상 1명을 포함한 총 1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범일지' 학생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는 김구재단과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가 2013년부터 공동 개최해 온 대표적인 교육사업이다. 해외에서 성장하는 차세대 학생들이 '백범일지'를 통해 나라사랑과 겨레사랑의 정신을 배우고, 재외동포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며 아시아 지역 한국학교의 대표적인 역사·정체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네스코(UNESCO)가 공식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유네스코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추구한 김구 선생의 비전이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정은 김구 선생의 사상이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가 함께 계승해야 할 보편적 가치임을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김구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했으며, '백범일지'와 '나의 소원'을 통해 문화의 힘으로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문화국가를 꿈꿨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는 그의 철학은 오늘날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의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대회는 해외 차세대 학생들이 이러한 정신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성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올해 최고상인 백범상은 필리핀 한글학교 은지수 학생에게 돌아갔다. 은지수 학생은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시계에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족과 동지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김구 선생의 고뇌에 깊이 공감하는 감상문을 작성했다. 심사위원들은 '백범일지'의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진정성 있게 풀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구재단은 "학생들의 감상문 한 편 한 편에는 단순한 독후감을 넘어 깊은 성찰과 따뜻한 시선, 민족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며 "해외 각지에서 우리말과 한국의 역사·문화를 배우고 이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은 백범 김구 선생의 교육정신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KOSAA),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더 많은 해외 차세대 학생들이 백범 김구 선생의 정신과 가치를 배우고 계승할 수 있도록 교육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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