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점심까지 챙긴다”…서울시, 초등 돌봄 ‘시간·내용’ 모두 늘린다

마성배 기자 / 2026-04-16 11:08:02
5년간 1조8천억 투입…돌봄시설 1,258곳까지 확대
아침 7시~밤 10시·심야까지…서울런·건강관리·학습 지원까지 연결
▲「서울아이 동행(童幸) UP 프로젝트」 비전체계도| 출처: 서울시

 

 

 




맞벌이 가정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돌봄 공백’이 방학과 야간,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초등 돌봄 정책이 크게 바뀐다.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수준을 넘어 식사, 학습, 건강관리까지 함께 지원한다.

서울시는 16일 ‘서울아이 동행(童幸) UP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총 1조8,796억 원을 투입해 돌봄 체계를 전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방학 점심캠프’다.
올 여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 200곳에서 시범 운영되며 약 4천 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2030년까지 1만2천 명 규모로 확대된다.

아이들은 점심 식사뿐 아니라 식습관 교육, 독서, 보드게임 등 프로그램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방학 동안 학원에 의존하던 돌봄을 줄이고, 생활과 학습을 함께 이어갈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911개 수준인 돌봄시설은 2027년 1,182개, 2030년에는 1,258개까지 확대된다. 지역아동센터는 450곳, 키움센터는 404곳, 서울형 키즈카페도 404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지역아동센터는 권역별 지원 기능을 맡는 ‘거점형 센터’가 새로 생기고, 돌봄이 부족한 지역부터 우선 확충된다. 키움센터는 기존 시설을 묶어 ‘키움플러스’ 형태로 운영되며, 공공시설 유휴공간과 개발사업 기부채납 등을 활용해 확충 속도를 높인다.

아침 돌봄은 방학 기준 시작 시간을 기존보다 앞당겨 확대되고, 출근 시간대 아이를 맡기면 간식 제공과 등교 동행까지 지원된다. 관련 시설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난다.

야간 돌봄은 밤 10시를 넘어 최대 자정까지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주말에도 돌봄이 가능해지고, 긴급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일시돌봄도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침 7시부터 밤 10시, 필요 시 심야까지 이어지는 ‘상시 돌봄’ 환경이 마련된다.

돌봄과 함께 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서울시 온라인 학습 플랫폼 ‘서울런’이 모든 지역아동센터로 확대된다. 현재 일부 센터에서 운영되던 것을 전체로 넓혀 약 1만2천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센터에는 학습 공간과 기자재가 지원되고, 1대1 멘토링과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이 가능해진다.

경계선 지능 아동이나 ADHD 등 학습·정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돌봄시설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하면 전문기관과 연계해 검사와 지원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키움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는 ‘1센터 1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키즈카페에서는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된다.

급식 단가는 1만 원으로 인상되고, 학교 수준의 식단 기준이 적용된다. 제철 과일 간식도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신체활동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아픈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도 크게 확대된다.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된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시설 확대를 넘어 돌봄의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동안은 방과 후 시간을 채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식사·학습·건강·정서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맞벌이 증가와 비정형 근로 확대 등으로 일정한 시간에 아이를 맡기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정책 변화가 읽힌다.

서울시는 “아이를 키우는 부담을 개인이 아닌 도시가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돌봄 체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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