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은 특별한 게 아니에요”…방송인 조나단, 교직원 400명과 ‘문화다양성’ 이야기

마성배 기자 / 2026-09-23 11:01:34
서울시교육청, 22일 두 번째 ‘교육공동체 문화다양성 콘서트’…‘우분투’ 정신 주제로 강연
한국서 성장하며 겪은 ‘다름·소속감’ 경험 공유…문화적 배경 다양한 교실의 관계·태도 짚어
다문화어린이합창단·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협연…10~12월 미술·영화·음악 프로그램 이어져

“나를 성장시킨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똑같은 학생으로 대해준 평범한 일상이었다.”

방송인 조나단이 서울 교직원 400여 명과 만나 자신이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며 경험한 ‘다름’과 ‘소속감’을 이야기했다.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생활하는 학교 현장에서 차이를 특별하게 바라보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오후 3시30분 본청 대강당에서 조나단과 서울 교원·직원 400여 명이 참여하는 ‘2026 교육공동체 문화다양성 콘서트’ 두 번째 무대를 열었다. 행사는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아프리카의 ‘우분투(Ubuntu)’ 정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나단은 이날 한국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교실에서 학생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를 풀어냈다.

자신에게 힘이 됐던 것은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았던 특별한 대우가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학생으로 대해준 교사와 친구들이 만들어 준 일상이었다는 경험을 교직원들과 공유했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생기는 오해와 편견을 소통으로 풀어낸 경험도 소개했다. 강연에서는 ‘제1회 대한흑인협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보며 서로의 차이를 지나치게 특별하게 바라보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연에서도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담았다.

다문화가정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발달장애인 임직원으로 구성된 우리은행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특별 협연을 펼쳤다.

두 단체는 ‘Heal the World’와 ‘아름다운 세상’ 등을 함께 선보였다. 서로 다른 배경과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무대를 통해 공존과 연대의 의미를 전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조나단, 사회자 준불 베튤이 ‘우리가 그리는 서울교육’을 주제로 대담했다.

교직원들이 사전에 보낸 학교생활 에피소드와 고민을 살펴보고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이 일상이 된 학교에서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의견을 나눴다.

‘교육공동체 문화다양성 콘서트’는 한 차례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두 5회에 걸쳐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달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의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시작으로 이날 조나단 강연에 이어, 10월에는 이진숙 문화예술평론가의 서양미술사 북콘서트, 11월에는 디아스포라 영화 ‘정동’ 상영과 토크, 12월에는 다니엘 린데만과 국악인 천지윤의 ‘민요유람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 한 명 한 명을 그 배경이나 차이보다 같은 교실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문화다양성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다름이 낯설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모든 학생이 존중받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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