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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어 영상의 주요 장면 (섬기린초 모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방송인 이수지와 함께 독도의 자생식물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다국어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섬기린초’를 중심으로 독도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역사적으로 왜곡된 식물 명칭 문제를 환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 교수는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과 공동으로 4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배포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 해외 한인 및 유학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 중이다.
영상에 따르면,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은 총 56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섬기린초’는 울릉도와 독도에서만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강치, 삽살개, 독도새우 등 독도의 대표 동물들을 주제로 홍보 영상을 제작해왔고, 이번 ‘섬기린초’는 네 번째 시리즈”라며 “동식물 모두 독도를 구성하는 중요한 문화적·자연적 자산으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와 내레이션을 맡은 방송인 이수지 |
영상은 단순한 생태 소개를 넘어, 일제가 100여 년 전 독도의 자생식물을 선점하기 위해 일본식 학명으로 국제 학술지에 등록한 사실도 함께 다뤘다. 이는 일제 강점기 문화 주권 침탈의 또 다른 형태로, 서 교수는 “이제라도 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식물의 학명은 곧 주권의 연장선”이라며 “학술계와 정부가 협력해 독도 자생 식물에 대한 명명권을 되찾고, 우리 고유 생물자원을 올바르게 기록·보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의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방송인 이수지는 “독도의 자연을 직접 소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더 많은 국민과 해외 동포들이 이 영상을 통해 독도 자생식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상북도 독도 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서경덕 교수는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독도 강치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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