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보다 기획자 더 많아…현장 문제 해결형 AI 경연 주목
23~24일 킨텍스 개최…우승팀에 장관상·총상금 11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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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는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교육장에서 열린 '2026 AI챔피언 해커톤' 사전교육에서 본선 진출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바이브코딩 교육을 실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행정안전부) |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행정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무원 대상 해커톤에 전국에서 200개 팀이 몰렸다. 전문 개발자 중심의 경연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행정 경험과 현장 이해를 앞세운 비전공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공직사회의 AI 활용 문화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3~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AI챔피언 해커톤' 본선에 앞서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교육장에서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2인 1조로 참가해 현장에서 공개되는 과제를 4시간 안에 AI 기반 서비스로 구현하는 실전형 경연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수준을 넘어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제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열기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본선 진출팀은 24개 팀에 불과하지만 전국에서 200개 팀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8.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참가자 구성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대회는 AI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구현을 담당하는 '기술형 백코더'와 현장 문제를 정의하고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기획형 흑코더'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획형 흑코더 지원자가 기술형 백코더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서비스 개발이 전문 개발자만의 영역이라는 통념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코딩 경험이 많지 않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도 직접 서비스 기획과 구현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상남도청의 한 50대 행정사무관은 "공무원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가했다"며 "대상을 받아 부서 회식을 한번 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교육학을 전공한 공공기관 직원은 "IT 전공자도 아니고 소프트웨어 담당자도 아니지만 기획력과 도구만 있다면 누구나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본선에 진출한 24개 팀은 23일 현장에서 공개되는 과제를 받아 제한 시간 4시간 안에 AI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둔 8개 팀이 다음 날인 24일 결선에 진출해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며 최종 우승을 가린다.
수상팀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상이 수여된다. 총상금 규모는 1,140만원이다.
행정안전부는 본선에 앞서 생성형 AI 기반 '바이브코딩(Vibe Coding)' 교육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익히며 실전 경연에 대비했다. 교육 현장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직원들이 참석해 AI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공공부문에서도 최근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 문서 작성 지원을 넘어 민원 응대, 행정업무 자동화, 정책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이번 해커톤은 현장 공무원들이 직접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행정 현장의 불편함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데서 혁신이 시작된다"며 "이번 대회가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공무원을 넘어 국민을 위해 AI 기반 행정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공무원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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