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5명이 만든 창업 상품, 179만원 장학금으로…금천구서 나눔 실천

마성배 기자 / 2026-11-05 10:21:29
시립금천청소년센터, 다문화·일반 청소년 4개 팀 창업 프로젝트 운영
7월부터 상품 기획·제작·판매까지 직접 참여…전문가 4명 멘토링 지원
금천하모니축제 판매 수익금 179만 3천원, 12일 금천미래장학회 기탁
▲다(多)가치 창업 플리마켓에 참여하는 지역주민(사진 제공: 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 15명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상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179만 3천원이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함께 창업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구현하고, 판매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청소년 주도형 프로젝트의 결과다.

시립금천청소년센터는 지난 10월 17~18일 열린 '2026 금천하모니축제'에서 '다(多)가치 참여 창업 프로젝트' 플리마켓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오는 12일 금천미래장학회에 기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천구청,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추진한 공모사업으로,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에 도전하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도록 기획됐다.

프로젝트에는 다문화 청소년과 일반 청소년 15명이 참여해 4개 창업팀을 구성했다. 지난 7월부터 창업교육과 팀별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 발굴, 시장조사, 상품 기획, 시제품 제작, 브랜딩, 가격 결정, 판매전략 수립까지 창업에 필요한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는 창업·경영·기술 분야 전문가 4명이 참여했다. ㈜메이드 신사업 개발 담당 엄민주 멘토, 유한대학교 양재영 명예교수, 전 유한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김진선 멘토, G밸리타운매니지먼트 김혜진 대표가 제품의 실현 가능성과 개선 방향, 판매전략 등을 지도했다.

청소년들이 축제 현장에서 선보인 상품은 왁뿌볼, 슬랑이, 점토 키링 등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쫀득쿠키의 재료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디저트 모찌도 직접 제작해 판매했다.

상품 제작뿐 아니라 진열과 홍보, 고객 응대, 판매, 정산까지 청소년들이 맡았다. 소비자의 반응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팀원들과 역할을 나누면서 협업과 의사소통, 문제 해결 등 실제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역량을 익혔다.

지역기업과 주민들도 청소년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여행용 압축파우치와 차량용 거치대 등을 무상 후원했으며, 청소년들이 해당 제품을 직접 판매했다. 지역주민들의 물품 나눔도 이어졌고, 후원 물품의 판매 수익 역시 장학금에 포함됐다.

이틀간 운영된 플리마켓의 판매 수익금은 총 179만 3천원이다. 센터는 오는 12일 오후 4시 기탁식을 열고 수익금 전액을 금천미래장학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탁식에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대표도 참석한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이 창업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판매 현장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했다는 점에서 교육과 사회참여를 연결한 사례다. 특히 청소년들이 기부금 조성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나눔의 주체로 활동했다.

금천하모니축제에서는 창업 프로젝트 외에도 시립금천청소년센터가 운영해 온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소개됐다.

인문·디지털 분야에서는 '말글탐험대 인문학교'와 '아이(AI)들이 만드는 보훈 이야기-대한독립 마스터즈'가 참여했다. 말글탐험대는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대형 컬러링월을 완성하는 활동을 진행했으며, 대한독립 마스터즈는 청소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독립운동·보훈 주제 캠페인송과 뮤직비디오를 QR코드로 공개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미소'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굿즈를 판매하는 '미소네 마켓'과 나눔 바자회를 운영했다. 건강 프로그램 '데일리300'은 건강 OX 퀴즈와 생활습관 개선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행사 현장에는 최기찬 금천구청장과 고성미 금천구의회 의장 등도 방문해 청소년 창업 부스를 둘러보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임종화 시립금천청소년센터 관장은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물건을 얼마나 많이 팔았느냐보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사람들과 협력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경험"이라며 "청소년들의 도전에 전문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하고 그 결실이 다시 지역 청소년의 미래를 응원하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교육에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직접 실천하며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 주도 활동에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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