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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중국 허베이성 한 마트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과 오애순(아이유 분)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초상권이 중국에서 무단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로 확인했다”며 “중국 허베이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과 오애순(아이유 분)의 모습을 무단으로 광고에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드라마 속 양관식이 오애순을 대신해 시장에서 양배추를 팔아주던 장면이다. 이 장면을 캡처해 ‘양배추 달아요’라는 문구와 함께 상품 광고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배우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이미지는 사전 허가 없이 사용됐으며, 해당 매장은 “애순이네 완두콩밥 지어보세요”, “이 조기 맞아요?” 등의 문구를 붙여 다양한 식품 코너에 초상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교수는 “이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조차 되지 않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불법 시청한 뒤, 그 장면을 상업적으로 도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며 “초상권 침해뿐 아니라 저작권 윤리의식 부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중국은 과거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등 K-드라마의 인기 장면과 등장 배우들의 얼굴을 활용해 무단으로 포스터를 제작하거나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 사례 역시 K콘텐츠를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넷플릭스는 중국 내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이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하는 건, 결국 ‘몰래 훔쳐보는 행위’를 스스로 자인하는 셈”이라며 중국 내 불법 유통 구조와 방조된 소비 환경을 비판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며 “불법 시청을 넘어 배우 초상권까지 침해하는 행위는 국제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국민의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관련 업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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