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예보 지도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일본 기상청이 지진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서쪽 규모 6.4 지진과 관련한 쓰나미 예보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표시된 문제를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에도 쓰나미 예보 지역을 표시하며 독도를 일본의 오키섬과 동일한 색상으로 칠했다. 이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도가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지적된다.
서 교수는 특히 외신과 한국 언론이 일본 기상청의 지도를 캡처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잘못된 표기는 국제적으로 독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해 왔으며, 서 교수는 이를 3년 전부터 꾸준히 항의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여전히 이러한 표기를 유지하며 시정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 사이트는 지진, 쓰나미, 태풍 경보 시 많은 일본 누리꾼이 방문하는 주요 플랫폼”이라며, “이곳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일본 국민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잘못된 독도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일본 기상청의 독도 표기를 꾸준히 감시하고, 잘못된 정보에 대한 항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기상청의 행동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정치적 행위로 보인다”며,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의 독도 표기 논란은 단순한 지역적 문제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독도 문제에 대해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고, 일본의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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