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유럽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소스'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유럽의 한 마트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 그림이 그려진 ‘김치 소스’ 제품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치’를 일본 이미지와 함께 홍보한 데다, 중국식 표기 ‘파오차이(泡菜)’까지 병기돼 현지 소비자에게 김치의 정체성이 왜곡될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 누리꾼 제보로 유럽 내 ‘김치 소스’ 판매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런 제품은 자칫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분명히 다른 음식인데, 제품에는 중국어 ‘泡菜’(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었다”며 “조사 결과 해당 제품은 스페인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대형 유통체인 알디(ALDI)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일본 김치(Japanese Kimchi)’로 제품을 소개해 큰 논란을 빚었다.
당시 제품 포장에는 ‘중국에서 기원했다(Originated in China)’는 문구가 독일어·이탈리아어로 병기돼 비판을 받았다.
서 교수는 “유럽 내 김치·한식 왜곡 사례가 반복되는 건 아시아 문화 전반에 대한 낮은 이해도 때문”이라며 “K-푸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이런 잘못된 디자인과 표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 ‘한식 세계화 캠페인’의 주요 대상 지역을 유럽으로 확대해, 올바른 한식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