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춰 내 삶을 돌아본다”…청년인문교실 22개 지역서 참가자 모집

서광석 기자 / 2026-08-13 08:35:25
19~39세 청년 대상…‘인문행복센터’ 8곳·‘문화자유교실’ 14개 지역 운영
인문행복센터 13일부터 신청…지역 체류형 문화자유교실은 20일부터 모집
▲2026년 청년인문교실

 

 




일과 관계,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인문 프로그램이 전국 22개 지역에서 운영된다. 지난해 시작한 ‘인문행복센터’를 8곳으로 늘리고, 지역에 일정 기간 머물면서 그곳의 문화와 공동체를 경험하는 ‘문화자유교실’을 14개 지역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대상은 19세부터 39세까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2026년 청년인문교실’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인문행복센터는 이날부터, 문화자유교실은 오는 20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는다.

청년인문교실은 청년들이 인문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삶의 방향을 탐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인문행복센터를 시작으로 올해는 운영 지역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먼저 인문행복센터는 지난해보다 접점을 넓혀 총 8곳에서 운영한다. 기존 지관서가와 연계한 수원·안동·여주·울산·울진·평택 등 6개 지역에 광주·강원 청년센터 2곳을 연계했다. 프로그램별 모집인원은 15명이다.

수원 지관서가에서는 ‘나는 누구의 기준이 아니라 어떤 행복을 살고 싶은가’를 질문하는 ‘행복기준 리셋교실’을 운영한다.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총 10회 진행한다. 여주 괴테마을 지관서가는 ‘몰입의 정원’을 주제로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10차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동에서는 ‘돈 안 받아요. 마음 문장 받아요’를 주제로 문장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이를 물건과 전시로 연결하는 ‘안동인문행복트럭’이 9월 중 10차례 지역을 순회한다. 울진에서는 일과 삶의 갈림길에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보는 ‘일과 삶의 경로 게임’을 진행한다.

울산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에서는 8월 25일부터 ‘물멍으로 비우고, 책멍으로 채우기’를 운영한다.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는 ‘나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왜 그렇게 느끼는가’를 질문하는 ‘인문취향탐구클럽’을 8월 26일부터 진행한다.

광주청년센터에서는 한 끼 식사를 매개로 사회적 관계를 돌아보는 ‘인문도시락: 생각 한입, 이야기 한입’과 자신의 삶을 탐색하는 ‘사적인 인문 프로토콜’을 각각 5차례 운영한다. 강원청년센터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음료와 향기에 빗댄 ‘인문다방’을 9월 7일부터 10차례 진행한다.

올해 새로 본격화하는 ‘문화자유교실’은 14개 지역에서 프로그램별 20명을 모집한다. 2024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그곳의 인문 자산과 공동체를 경험하고 자신과 삶을 돌아보도록 설계했다.

운영 지역은 원주·인제·춘천·태백·평창·함양·경산·안동·순천·해남·고창·전주·괴산·옥천 등 14곳이다. 지역에 따라 1박2일이나 2박3일, 4박5일 등 일정 기간 머무르는 방식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운영 형태가 다양하다.

춘천에서는 ‘해방된 나로 변방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를 주제로 청년인문캠프 ‘해방과 변방’을 진행한다. 커먼즈필드 춘천과 북스테이 소락재 등에서 10월 두 차례 열린다. 평창 계촌마을에서는 문학과 음악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보는 ‘마음에 닿는 선율’을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운영한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인문적 질문과 연결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안동에서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등을 찾아 한국 유학의 인문정신에서 청년 세대의 가치를 탐구하고, 순천에서는 선암사와 순천갯벌, 낙안읍성 등 세계유산을 돌아보며 자연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삶의 속도를 생각해본다.

해남에서는 AI 전환 시대에 지역에서 삶의 의미를 묻는 ‘떨리는 그늘’을 운영한다. 고창에서는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고창청년서원’, 전주에서는 지역 공동체를 찾아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관계 맺는 여행’이 진행된다. 괴산과 옥천에서도 각각 지역을 직접 경험하고 기록하며 자신과 공동체의 관계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지관, 청년재단, 한국정신문화재단, 청년센터 등 9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역 인문단체와 청년 기획자 등의 의견도 19차례 수렴해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했다.

명수현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청년이 인문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해 삶의 방향을 되찾길 기대한다”며 청년의 삶과 밀접한 인문 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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