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중추절 훔쳤다, 설날엔 중국 설 훔쳤다 주장…한국 고유 명절 존중해야”

마성배 기자 / 2026-09-24 08:20:58
서경덕 “음력 8월 15일 날짜 같지만 문화적 배경 달라…송편·월병 등 풍습에도 차이”
▲사진 출처(블로그) : 추석의 대표 음식 송편(좌)과 중추절의 대표 음식 월병(우) | 서경덕 교수팀 제공

 

 

 

 

 

 

추석을 앞두고 한국이 중국의 ‘중추절’을 가져갔다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의 주장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의 문화도 존중받는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을 위해 올린 추석 기념 영상에서 불거진 논란을 사례로 들었다. 당시 맨시티는 공식 SNS에 선수들이 공기놀이를 하고 한국어로 “해피 추석”이라고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일부 중국 누리꾼과 현지 매체는 이를 두고 중국 문화를 한국 문화로 소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논란은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다.

중국 매체들도 논쟁에 가세했다. 텐센트 뉴스 등은 맨시티가 한국 팬을 대상으로 추석 게시물을 올린 뒤 중국 내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맨시티에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서 교수는 이번에도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을 동일한 명절로 간주해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둘 다 음력 8월 15일로 날짜는 같지만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추석은 한 해 농사의 결실에 감사하고 조상을 기리는 차례와 성묘 등의 풍습이 이어져 온 반면, 중국의 중추절은 달과 관련한 풍습과 가족의 화합을 기원하는 문화가 중심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명절 음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한국 추석에는 반달 모양의 송편을 빚어 먹고, 중국 중추절에는 보름달을 닮은 월병을 먹는 풍습이 대표적이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설날을 앞두고 한국이 ‘중국 설’을 가져갔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추석 때가 되면 중추절을 훔쳤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제 중국 누리꾼들은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을 멈추고 한국의 고유 명절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인정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마성배 기자

마성배 기자

교육전문미디어, 교육뉴스, 공무원시험, 로스쿨, 자격시험, 대학입시, 유아·초중등교육, 취업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