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담 고민 1위 ‘취업·진로’ 69%…인간관계 40%·연애·이별 26%
고민 생기면 친구 다음으로 AI 찾아…가족·연인보다 응답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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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진학사 캐치 |
Z세대 구직자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정보 검색과 업무에서 고민 상담으로 넓어지고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고민은 물론 개인적인 문제까지 AI와 대화를 나누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본 Z세대 10명 중 7명은 AI에 고민이나 속마음을 이야기한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76%는 AI가 내놓은 조언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1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성형 AI 활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는 생성형 AI를 ‘하루에도 여러 번 이용한다’고 답했다. 하루 한 번 이용한다는 응답은 15%, 일주일에 2~3번은 12%, 일주일에 한 번 이하는 7%였다. 이용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캐치 이용자를 대상으로 QR코드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1110명이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자 1022명에게 개인적인 고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은 적이 있는지 물었더니 70%인 714명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AI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 714명 가운데 76%인 545명은 AI가 제시한 조언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응답은 24%였다.
AI 조언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48%,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31%로, 긍정적인 평가를 합하면 79%에 달했다. ‘보통’은 15%,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5%였으며 ‘오히려 혼란스럽거나 불안해졌다’는 응답도 1% 있었다.
고민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상대에서도 AI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친구’를 꼽은 비율이 31%로 가장 높았고 생성형 AI가 26%로 뒤를 이었다. 가족은 18%, 연인 13%, 멘토 5%, 전문 상담사 4% 순이었다. AI가 가족이나 연인보다 먼저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으로 선택된 것이다.
AI에 털어놓은 고민은 구직자 조사라는 특성이 반영돼 ‘취업·진로’가 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간관계가 40%, 연애·이별 26%, 경제적 고민 16%, 외모·자존감 10%였다. 해당 문항은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AI를 상담 상대로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객관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어서’로 27%였다. ‘나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22%, ‘언제든 바로 대화할 수 있어서’ 20%,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돼서’ 18%로 뒤를 이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도 부담이 없다는 응답은 8%,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이 마땅히 없다는 응답은 5%였다.
AI를 상대로 현실에서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자의 64%는 AI와 나눈 대화를 다른 사람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공개할 수 있다는 응답은 36%였다.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한 652명 가운데 48%는 ‘실제로는 말하지 못할 솔직한 생각이 담겨 있어서’를 이유로 꼽았다.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를 입력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27%에 달했다. 사소하거나 하찮아 보이는 질문이 많아서가 11%, 가족·친구·연인 등 주변 사람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어서가 10%, AI에 의존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가 4%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Z세대의 생성형 AI 활용이 정보 탐색을 넘어 개인적인 판단과 행동에도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취업·진로뿐 아니라 인간관계와 연애, 경제 문제, 자존감 등 사적인 영역까지 상담 범위가 넓어진 가운데, AI 답변을 실제 선택의 근거로 삼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생성형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이나 업무 보조를 넘어 개인적인 고민을 상담하고 실제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AI의 답변이 항상 정확하거나 개인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은 아닌 만큼 중요한 진로나 인간관계 문제까지 AI의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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