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0% "중소기업 취업 의향 있다"…64%는 연봉·복지 정보 부족

마성배 기자 / 2026-11-06 07:42:01
채용 일정·절차 안내 부족 38%…합격 후 근로조건 확인 어려움 33%
기업 선택 기준은 연봉·복리후생·재무 안정성 순…인지도는 최하위
설명회·멘토링과 긍정적 현직자 후기, 지원 의향 높이는 계기로 꼽혀
▲이미지 제공: 진학사캐치

 

 

 





대학생과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지만, 상당수는 지원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연봉과 복리후생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일정과 전형 절차에 대한 안내도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아 중소기업의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근로조건 공개와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진학사 캐치가 발표한 '중소기업 취업 의향'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구직자 1,098명 가운데 661명(60%)이 중소기업 취업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보통이다'는 287명(26%), '취업 의향이 없다'는 150명(14%)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캐치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구직자는 적지 않았지만, 실제 지원 단계에서는 기업 정보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부족한 정보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연봉과 복리후생 등 보상 수준을 선택한 응답자가 705명(64%)으로 가장 많았다.

직무와 경력 개발 가능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응답은 276명(25%)이었다. 조직문화·직원 만족도 235명(21%), 사업 내용·규모·위치 등 기업 기본정보 224명(20%), 경영 안정성·성장성 147명(13%), 채용 조건·전형 정보 85명(8%)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응답은 8명(1%)이었다.

특히 보상 수준에 대한 정보 부족을 지적한 비율은 직무·커리어 성장 가능성보다 39%포인트 높았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의 직무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기에 앞서 실제 받을 수 있는 임금과 복지 수준부터 확인하려는 경향이 수치로 드러났다.

채용 과정에서도 정보 제공에 대한 불만이 확인됐다. 중소기업 입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417명(38%)이 채용 일정과 절차에 대한 설명 부족을 꼽았다. 합격 이후 근로조건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60명(33%)에 달했다.

전형 결과나 피드백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응답은 233명(21%), 기업·직무 정보 부족은 224명(20%)이었다. 면접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등 참여 부담은 170명(15%), 면접 일정 조율의 어려움은 168명(15%)으로 조사됐다. 기타 응답은 6명(1%)이었다.

채용 공고를 확인하는 단계뿐 아니라 전형 진행과 합격 이후까지 정보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기업 선택 기준에서도 보상과 고용 안정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에게 중소기업 선택 기준을 1~4순위로 고르게 한 결과, '높은 연봉'을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선택한 사람은 440명(40%)이었다.

복리후생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156명(14%),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158명(14%)이었다. 기술력·경쟁력 129명(12%), 커리어 성장 111명(10%), 조직문화 47명(4%), 근무환경 46명(4%), 기업 인지도 11명(1%) 순으로 나타났다.

1순위에 4점, 2순위에 3점, 3순위에 2점, 4순위에 1점을 부여한 가중 종합순위에서도 높은 연봉이 2,94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복리후생은 1,746점으로 2위, 안정적 재무구조는 1,695점으로 3위였다.

이어 커리어 성장 1,463점, 기술력·경쟁력 1,440점, 조직문화 799점, 근무환경 676점, 기업 인지도 212점 순이었다.

세부 순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높은 연봉은 2순위에서 225명(20%), 3순위 170명(15%), 4순위 174명(16%)의 선택을 받았다. 복리후생은 2순위 253명(23%), 3순위 133명(12%), 4순위 97명(9%)이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2순위 178명(16%), 3순위 203명(18%), 4순위 123명(11%)으로 집계됐다. 커리어 성장은 각각 151명(14%), 193명(18%), 180명(16%)이었다.

기술력·경쟁력은 2순위 131명(12%), 3순위 169명(15%), 4순위 193명(18%)이었다. 조직문화는 각각 77명(7%), 112명(10%), 156명(14%), 근무환경은 61명(6%), 94명(9%), 121명(11%)이었다. 기업 인지도는 22명(2%), 24명(2%), 54명(5%)에 그쳤다.

기업의 이름이 얼마나 알려졌는지보다 실제 보상과 재무적 안정성, 개인의 성장 가능성이 취업 선택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규모나 인지도를 강조하는 것보다 임금 수준과 근무조건, 직무별 경력 개발 기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구직자의 관심을 얻는 데 유리할 수 있다.

관심이 없던 중소기업이라도 기업을 직접 접하거나 실제 근무자의 평가를 확인하면 지원 의사가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의향이 새롭게 생기는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설명회·멘토링 등을 통해 기업을 가까이에서 접했을 때라는 응답이 356명(32%)으로 가장 많았다. 현직자의 긍정적인 후기를 확인했을 때도 346명(32%)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봉과 복리후생이 좋을 때는 259명(24%), 정부·공공기관이 인증한 우수기업일 때는 240명(22%)이었다. 관심 있는 분야나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일 때는 222명(20%), 재무적으로 안정적일 때는 166명(15%)이 지원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SNS나 채용사이트에서 기업을 자주 접했을 때 지원 의향이 생긴다는 응답은 139명(13%)이었으며, 기타 의견은 7명(1%)이었다.

기업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것보다 실제 근무환경을 확인하거나 재직자의 경험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구직자의 관심을 끄는 데 더 효과적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설명회·멘토링과 현직자 후기가 나란히 32%를 기록한 점은 채용 공고에 담기 어려운 조직문화와 업무환경에 대한 정보 수요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 취업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민간 취업포털이 519명(47%)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 취업포털은 357명(33%)으로 뒤를 이었다.

SNS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220명(20%), 가족이나 지인의 추천은 217명(20%)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147명(13%), 기타 경로는 11명(1%)으로 집계됐다.

민간과 공공 취업포털이 주요 정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지만, 구직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보상 수준이나 채용 절차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보 제공의 양뿐 아니라 구체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과제도 확인됐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구직자가 중소기업 지원을 결정하려면 연봉·복리후생은 물론 기업과 직무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설명회와 멘토링, 현직자 콘텐츠로 기업을 가까이에서 알리고, 채용 일정과 절차를 명확히 안내하는 한편 지원 결과도 빠짐없이 공유해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이 많지만, 청년 구직자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참 괜찮은 강소기업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강점과 일자리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에게 맞는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청년 구직자에게 우수 중소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참 괜찮은 강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재무 지표와 임금 수준, 종사자 수, 업력, 신규 입사·퇴직률, 결격 사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업을 선정하며, 올해는 1만3천여 개 기업이 선정됐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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