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도 전략적으로…Z세대 78%, 중소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선택

마성배 기자 / 2026-06-12 07:11:33
취준생 1457명 조사…92% "조건 맞는 일자리 찾겠다"
입사 결정 1순위는 연봉…고용형태보다 커리어·성장 가능성 중시
▲진학사 캐치 제공

 





첫 직장을 바라보는 Z세대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안정적인 정규직 여부보다 향후 이직과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더 중시하면서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을 선택하겠다는 취업준비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가 취업준비생 14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직장 선택 기준'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는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곳이 아니면 기다린다'는 응답이 52%(760명)로 가장 많았고,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면 간다'는 응답은 40%(582명)였다. 반면 '조건과 관계없이 일단 합격하면 간다'는 응답은 8%(115명)에 그쳤다. 단순히 취업 자체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는 일자리를 찾겠다는 인식이 우세한 셈이다.

첫 직장으로 대기업 계약직과 중소기업 정규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대기업 계약직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78%(1130명)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22%(327명)에 머물렀다.

대기업 계약직을 선택한 이유로는 '기업 규모와 인지도가 이후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68%(765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 수준이나 배울 점이 더 많을 것 같아서' 15%(175명), '정규직 전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 9%(97명), '복지와 근무환경이 더 좋을 것 같아서' 8%(89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 정규직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고용 안정성이 더 중요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인 50%(164명)가 안정성을 선택 이유로 답했고, '정규직 경력이 이후 이직에 유리할 것 같아서' 26%(85명), '실무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3%(43명), '대기업보다 워라밸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서' 7%(22명),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3%(10명)가 뒤를 이었다.

입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연봉이었다. 응답자의 41%(602명)가 연봉을 1순위로 꼽았고, 성장 가능성과 직무 경험이 22%(318명), 기업 규모와 인지도가 13%(190명)로 조사됐다. 고용 안정성과 복지, 워라밸은 각각 7%, 조직문화는 3%를 기록했다.

원하는 조건과 다르더라도 입사를 고려할 수 있는 기준 역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이 48%(692명)로 가장 많았고, '직무 경험을 확실히 쌓을 수 있다면'이 22%(323명), '워라밸이 보장된다면' 9%(125명), '회사의 비전과 사업성이 확실하다면' 8%(1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와 복지는 각각 5%, 고용 안정성은 3%였다.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첫 직장을 평생직장보다는 경력을 설계하는 출발점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고용형태보다 어떤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이후 이직과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기업들도 직무 경험과 성장 가능성을 채용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첫 직장을 선택할 때 정규직 여부만 보기보다 이후 커리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업도 해당 직무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성장 가능성, 커리어 확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지원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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