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보안직원 정규직 전환, 과연 공정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20-06-25 12:49:00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경력자들도 원칙적으로 공정경쟁 통해 정규직 선발해야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인천공항공사 보안직원 정규직 전환이 역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인천공항공사 입사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특히 공정사회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말뿐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공사 보안직원 정규직 전환에 대해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하는데 갑자기 비정규직들이 내가 가는 자리에 가는 거 아니냐고 오해하는 것 같다”라며 “기존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게 아니라, 지금 전환하는 일자리는 취준생들이 준비하던 정규직이 아니고 기존 보안검색원들이 전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이하 공사모)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내 자리를 빼앗긴다’가 아니라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과연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가? 라는 데 방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사모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장 큰 차이는 정년보장에 있다”라고 전제한 후 “9급 공무원 초봉이 연 2,30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기록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라며 “만약 보안검색 요원을 정규직으로 공개채용 했다면 취준생들이 대거 지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이 기회를 박탈했기 때문”이라며 “‘정규직 보안검색 요원 초봉이 연 3,8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거나 ‘청년들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은 비열한 변명이자 교묘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공사모는 “이번 전환은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한다는데, 법원 주사 10년 한다고 판사가 될 수 없듯이, 경력과 정규직은 완전 별개의 문제”라며 “원칙적으로 경력자들도 공정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공사모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대국민 사과하고, 정규직 전환 결정을 철회하고 누구든 지원할 수 있는 공개채용으로 전원 선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청원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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