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시험 ‘동차합격’, “한 해 평균 47명이 해냅니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6-28 12:48:00
법무사 시험에서 동차 합격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올해 제24회 법무사 1차 시험이 지난 23일 마무리된 가운데 가채점 결과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수험생들은 2차 시험 준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법무사 1차 시험에 이어 2차까지 거침없이(?) 합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도 아니다. 기자가 최근 5년(2013~2017년)간 법무사 1차 시험 합격자가 그해 2차 시험에 합격한 수치를 분석해봤다.
지난 5년간 1차 시험 평균 합격자는 368명으로 집계됐으며, 연도별로는 ▲2013년 371명 ▲2014년 362명 ▲2015년 368명 ▲2016년 376명 ▲2017년 364명이었다. 이들 1차 시험 합격자(평균기준) 중 2차 시험에 응시한 인원은 319명으로 86.7%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또 평균 응시자 319명 가운데 2차 시험 합격인원은 47명으로 14.7%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연도별로는 2013년(19회) 14.6%, 2014년(20회) 13.4%, 2015년(21회) 13.6%, 2016년(제22회) 14.2%, 2017년(제23회) 14.6%였다. 더욱이 2차 시험 합격인원 중 그해 1차 시험 합격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년 평균 38.4%로 결코 적지 않았다. 10명 중 4명 가까운 인원이 동차합격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년간 법무사 2차 시험 합격자 중 동차합격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7년으로 무려 45.9%를 기록했다. 즉 지난해 2차 합격자 122명 중 56명이 당해 시험 1차 합격자였다. 이어 2013년 39.2%(47명), 2016년 36.3%(47명), 2015년 35.5%(43명), 2014년 35%(43명) 순이었다.
이번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차 합격자 10명 중 약 3.8명은 동차합격생이었다. 따라서 올해 1차 시험 합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수험생들은 다가오는 2차 시험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설령, 2차 시험 준비 중 1차 시험에 아쉽게 탈락하더라도 이번 2차 시험 준비가 내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올해 동차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과락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중 무려 66.18%가 과락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작년 제23회 법무사 2차 시험 응시자 612명 가운데 405명이 과락을 면치 못했다. 과목별로는
제3과목(민사소송법, 민사사건서류의 작성)이 3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2과목(형법, 형사소송법) 229명, 제1과목(민법)이 202명, 제4과목(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작성) 86명 순이었다.
한편, 법무사 2차 시험은 답안작성과 시간안배가 합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합격의 법학원 법무사 담당자는 “법무사 2차 시험에 처음 응시하는 수험생은 양이 많은 법무사 2차 과목을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잘못된 공부방법”이라며 “암기식 공부를 하는 경우, 암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실제 시험장에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법무사 2차 수험기간 단축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법무사 2차 시험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 많고 시험이므로 암기 보다는 이해를 기반으로 한 공부와 효율적 답안 작성 방법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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