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이닉스 제쳤다…2025 올해의 기업 1위 ‘CJ올리브영’ 첫 등극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2-12 08:15:38

K-뷰티 열풍, 취업 선호도까지 장악…3,079명 참여 조사 결과
연봉·보상 최우선 가치, 뷰티·방산 업종 급부상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CJ올리브영’이 선정됐다.

진학사 캐치가 공개한 올해의 기업 조사에서 CJ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세를 등에 업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전통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넘어섰다.

캐치는 매년 자사 사이트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직자와 직장인이 직접 참여하는 투표를 진행해 ‘올해의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조사에는 총 3,079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CJ올리브영은 전체 응답의 20%를 얻어 지난해 3위에서 두 단계 수직 상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매출 성장세가 꾸준하고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는 등 글로벌 확장성이 커진 점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15%로 2위에 자리했고, IT 플랫폼 강자인 네이버가 8%로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전기차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자동차(7%)와 안정적 고용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삼성전자(7%)는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식품·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CJ제일제당(5%)은 6위로 집계됐다.

올해 순위에서는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카카오페이는 모회사 카카오를 넘어 7위에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처음으로 7위권을 기록했다. 바이오 대표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위를, 방산 강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위에 오르며 방산 산업 성장세를 반영했다.

기업 선택 기준에 대한 응답에서는 ‘연봉·보상’이 4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21%), 전공·관심 분야와의 부합 여부(11%)가 뒤를 이었고, 워라밸(10%), 조직문화(5%), 고용 안정성(4%)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ESG나 사회적 가치(1%)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2025년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38%)’가 강세를 이어갔다. K-뷰티 열풍은 ‘뷰티·코스메틱(10%)’을 2위로 끌어올렸고, 글로벌 수주 확대가 이어지는 ‘방산·우주(9%)’는 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다.

산업별 흐름은 기업 선호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뷰티 업종에서는 CJ올리브영이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도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방산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 TOP10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올해의 기업 조사는 해마다 산업 전반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며 “브랜드 접점이 강하고 소비자 경험 기반의 경쟁력을 가진 CJ올리브영이 올해 처음 1위로 부상한 점이 특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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