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에게 맞고, 교통사고 당하고…끙끙앓는 경찰공무원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7-10-11 09:50:00

 
공무수행 중 경찰 부상‧사망, 최근 5년간 1만건 넘어

 

임무수행 중 경찰이 범인에게 피습당하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1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찰이 공무 수행 중 순직하는 경우도 81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 갑/행정안전위원회)이 국정감사를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무수행 중 경찰이 부상을 입은 경우는 모두 10,345건에 달했다. 부상원인으로는 4,660건을 차지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았고, 현장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당하거나(2,875건)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2,546건)도 절반이상을 차지해 현장에 투입된 경찰공무원들의 안전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인에게 피습당해 입는 부상이 해마다 전체 부상건수의 3분의 1에 달해 관련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와 같이 경찰이 범인의 폭행 등으로 부상을 입는 경우는 2012년 전체 2,093건 중 602건으로 약 29%를 차지했고, 2013년에는 26%(2,055건 중 504건),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26%(1,983건 중 526건)와 28%(1,808건 중 519건)를 차지했다. 이런 추이는 지난해에도 계속 돼 전체 부상 중 29%(1,797건 중 523건)가 범인피습이 원인이었다.

 

경찰 순직은 5년간 81건으로 이 중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52건(64%)으로 대다수였다. 질병으로 인한 순직은 매해 전체 순직원인 중 절반이상을 차지해 2012년은 전체 순직 16건 중 13건(81.3%)이, 2013년은 20건 중 10건(50%),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4건 중 10건(71.4%), 45건 중 10건(66.7%)이 공무상 질병으로 인한 순직이었다.

 

임무수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경우는 전체 순직 81건 중 2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교통사고는 매해 순직사유 뿐만 아니라 부상사유의 25%를 차지해 교통사고 방지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미 의원은 “경찰이 다치거나 순직하는 경우가 매해 2천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찰공무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공무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국민적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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