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시 2차, 13명 합격...女風 거세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12-01 14:36:00

 
법원 10명, 등기 3명

연령 32.3세, 여성 6명

성균관대 1위, 3명 합격

면접 12월 8일 실시

 

 

올해 제34회 법원행시 2차 시험에는 13명이 합격하여 3차 면접시험의 응시기회를 획득하였다.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9일 2016년 법원행시 2차 시험 합격자를 발표하고, 응시자 109명 중 11.9%가 2차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각 분야별 합격자는 법원사무 10명, 등기사무 3명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유예제도가 폐지된 후 2번째 시험으로 인하여 응시인원이 예년에 비하여 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이는 2차 시험 난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실력 향상에 힘입어 합격선이 법원사무직렬(59.2점)을 기준으로 4.2점이나 상승하였다. 등기사무직렬은 지난해와 비슷한 56.7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올해 2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2.3세로 지난해(34.5세)보다 2.2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 3명, 30대 8명, 40대 이상 2명 등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최연소는 25세, 최고령은 42세로 확인됐다.

 

출신학교별 현황에서는 성균관대의 선전이 눈부셨다. 2차 시험 합격자 13명 중 성균관대 출신은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 한국외대가 각각 2명씩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반면 서울대는 단 1명의 합격자로 없었다. 이밖에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에서 1명씩의 합격자가 나왔다. 합격자의 성별분포는 남성 7명, 여성 6명으로 그동안 남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이 깨졌다. 더욱이 법원사무직렬은 합격자 10명의 성비가 5대 5로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법원행정처는 이들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8일 대법원 본관에서 면접시험을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12월 16일 확정할 예정이다. 법원행시 3차 면접시험의 경우 과거에는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탈락자가 발생, 2차 합격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면접시험 탈락자는 ▲2012년 2명(2차 합격자 13명) ▲2013년 3명(2차 합격자 12명) ▲2014년 3명(2차 합격자 14명) ▲2015년 2명(2차 합격자 13명) 등이다.

 

한편, 지난해 법원행시 수석을 차지한 김동철 씨는 면접시험이 예전과 달리 강화되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김동철 씨는 “면접에서 매년 탈락자가 나와 2차 때보다 더 큰 부담이 되었다”며 “먼저 인터넷 등을 통해 면접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를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어 “집단토론에 대비하여 대법원 홈페이지 등 법원관련 사이트를 참고하면서 상고법원문제나 사실심 강화방안 등 사법부와 관련 있는 시사이슈들을 찾아보며 연습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법원공무원이 된다면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라는 생각의 기회를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면접을 치른 이후에 든 생각이지만 사실 면접에서의 응답 내용보다는 성실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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