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도 14.4%(32명) 돼

올해 사법시험 1차 시험 합격생 10명 가운데 7명은 3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5세 미만 합격자는 6.31%에 그쳤다.

법무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제58회 사시 1차 합격자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차 시험 합격자 222명 가운데 158명인 71.16%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0세 이상 합격자 비율이 65.4%과 비교하여 5.76% 상승하면서, 역대 최다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사실 올해 30세 이상 합격률 상승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제58회 사시 전체 지원자 5,763명(1차 비면제자 5,453명, 1차 면제자 310명) 가운데 30세 이상 수험생이 4,335명으로 전체 75.2%를 차지했다. 즉 30세 이상 지원자가 많았기 때문에 합격생 역시 서른이 넘는 인원이 많았던 것이다.

이처럼 30세 이상 수험생 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올해가 현행법상으로 마지막 사법시험 1차 시험 때문이다. 사법시험 존폐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당장 내년도 1차 시험 실시 여부가 불투명해 시험 준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20대 수험생들이 로스쿨 등 다른 진로로 노선을 갈아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사시 1차 합격자의 연령대별 현황(2015년)을 보면 ▲20세 이상 25세 미만 6.31%(4.03%) ▲25세 이상 30세 미만 22.52%(30.55%) ▲30세 이상 35세 미만 34.23%(35.45%) ▲35세 이상 40세 미만 22.52%(17.29%) ▲40세 이상 45세 미만 8.56%(9.51%) ▲45세 이상 50세 미만 4.05%(2.31%) ▲50세 이상 1.8%(0.87%) 등이다.

한편, 금년도 1차 시험에서는 총점 기준 300점 이상을 획득한 자는 총 17명으로 확인됐다. 이어 209점대 43명, 280점대 149명으로 집계됐으며, 합격선(총점 279.44점)이 설정된 270점대는 228명이 몰려있었다. 다만 이들 228명 가운데 1차 시험에 합격한 인원은 단 13명에 불고했다. 또 합격자의 학력분포를 살펴보면 예상대로 대학졸업 이상이 167명으로 전체 75.23%를 차지하여 가장 높았고, 대학재학·중퇴 54명(24.32%)이었으며, 고등학교졸업·중퇴는 1명으로 0.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