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면접시험, 여성이 강심장?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4-09-02 09:35:26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에게 면접시험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일 것이다. 하지만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면접시험 대상자는 최종선발예정인원(2,150명)대비 145.6%에 이른다. 즉 면접대상자 3명 중 1명은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접시험의 사전적 의미는 직접 만나서 인품(人品)이나 언행(言行) 따위를 평가하는 시험을 일컫는다. 이는 면접대상자들이 면접관 앞에서 얼마나 논리적이고, 순발력 있게 그리고 자신의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느냐를 의미한다.

보통 논리적으로 자기를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앞선다는 속설이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최근 5년간(2009~2013년)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의 성별 분포에 따른 면접시험 탈락률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면접시험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수치는 크지 않았다.

지난 5년간 필기시험에 합격한 여성 수험생의 면접시험 탈락률은 평균 32.3%였으며, 남성은 33.4%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면접시험 탈락률의 경우 지난해 남성 수험생의 선전으로 어느 정도 대등한 수치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필기시험 합격자는 총 3,841명이었으며, 최종합격자는 2,330명이었다(단, 추가합격자는 제외했음을 밝힘). 남성의 경우 2,139명의 필기 합격자 중 789명(36.9%)이 면접에서 탈락하였다. 반면 여성은 필기 합격자(1,702명) 가운데 980명만이 합격하여 42.4%의 탈락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2011년(남성 탈락률이 0.3%p 낮음)을 제외하고는 줄곧 남성이 여성보다 탈락률이 높았다.

최근 5년간 성별 분포에 따른 면접 탈락률은 △2009년 ? 남 27.8%, 여 24.7% △2010년 ? 남 33.3%, 여 29.2% △2011년 남 34.7%, 여 35% △2012년 ? 남 34.1%, 여 30.1% △2013년 ? 남 36.9%, 여 42.2%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여성 수험생들이 남성보다 면접시험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오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면접대상자들은 20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면접시험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응시생들이 작성한 사전조사서를 바탕으로 경험과 봉사활동 등을 두루 검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사상식과 직렬별로 숙지해야 하는 최소한도의 전공지식에 관한 질문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면접시험의 주요 질문 내용은 ▲공무원에 지원하게 된 동기 ▲살아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과 이를 극복했던 방법 ▲본인의 실수로 주의에 피해를 준 경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한 경험 ▲친구간의 오해가 있었던 일 ▲본인의 책임이 아닌 일을 대신한 경험 등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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