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논리 문제에 수험생들 “패닉”... 국가직 9급 필기, 전공과목 ‘불의타’까지 겹쳐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4-06 11:36:56
잠정 응시율 75.0% 기록하며 하락세… 실질 경쟁률 21.4대 1로 합격 문턱 최고조
지난 4월 4일 전국 20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6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공통과목인 국어의 논리 파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극상’의 난이도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시간 연장 방침에 따라 과목당 풀이 시간이 5분씩 늘어난 총 110분 체제로 운영됐으나, 수험생들은 특정 과목의 까다로운 문항 설계로 인해 늘어난 시간조차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큰 화두는 국어 과목이었다. 독해와 문법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논리 파트에서 경우의 수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항이 극도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1번부터 답이 보이지 않아 당혹스러웠다”, “평소 연습해보지 못한 생소한 유형이라 체감 난도가 확실히 높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공과목인 행정법과 행정학 역시 이번 시험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행정법은 최신 판례와 지엽적인 판례 내용이 대거 포함된 ‘불의타(예상치 못한 문제)’ 문항들이 속출하며 수험생들의 평정심을 흔들었다. 행정학 또한 ‘관방학’ 등 생소한 개념이 등장하고 지엽적인 문항이 대거 배치되면서 응시생들의 점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어와 한국사는 상대적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다. 영어는 전 영역에서 고른 난이도를 보였으나 문법과 순서 문제에서 정밀한 독해력을 요구하는 함정이 일부 배치됐다. 한국사는 사료 문제 등이 무난하게 출제됐으나, 실수 없이 완벽하게 풀어냈는지 여부가 합격권 진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의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전체 응시대상자 10만 8,578명 중 8만 1,479명이 실제 응시해 75.0%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25년 75.2%, 2024년 75.8%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당초 취업 한파 등으로 응시율 상승이 점쳐졌으나 실제 결과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인력 효율화 방침에 따라 선발 예정 인원이 3,802명으로 줄어들면서, 실제 응시자 기준 실질 경쟁률은 약 21.4대 1을 기록했다. 모집 인원 감소와 까다로운 시험 난이도가 맞물리며 합격 문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한편, 시험 정답 가안에 대한 이의제기는 오는 4월 7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최종 정답은 4월 13일 오후 6시에 확정 발표된다. 필기시험 점수는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사전 공개되고, 최종 합격자 명단은 5월 8일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을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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