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7급, 비가산자 합격 비율 ‘25.8%’
| 2013-09-23 21:07:55
최근 3년 사이 가산점 없이 필기시험에 합격하는 수험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행정부가 밝힌 2013년도 국가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필기시험 합격자 795명 가운데 205명은 가산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25.8%.
이 같은 비율은 지난해 19%(필기 합격자 705명 중 134명)와 비교하여 6.8%p 높아진 것이며, 지난 2011년 14.9%(필기 합격자 602명 중 90명)대비 10.9%p 상승한 수치이다.
국가공무원 7급 가산점의 경우 자격증은 최대 1%에서 최소 0.5%의 가산을 받게 되며, 변호사나 변리사 등은 직렬에 따라 5%의 가산이 부여된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변호사나 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수험생들이 7급 공무원시험에 도전하는 일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가산 혜택을 받고 있는 가산점 비율은 정보처리 자격증 가산이 대부분이다. 올해 역시 가산점 수혜자 중 64%(509명)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점수 혜택을 받았다. 이어 취업지원 4.7%(37명), 취업지원+자격증(5.5%) 등이다.
비가산자의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간에 필기시험 과목에 더욱 투자하겠다는 수험생들의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가공무원 7급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K씨는 “가산점을 취득하려면 적어도 몇 개월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때문에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간에 필기시험 과목을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여 고득점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였다”고 전하였다.
즉 가산점 취득이 예전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과감히 포기할 수도 있는 선택 사항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금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시험 필기시험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30.5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전체 31.74%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이어 28~31세 28.3%, 32~35세 19.1%, 36~40세 10.3%, 41~45세 4.7%, 20~23세 4.1%, 46~50세 1.3%, 51세 이상 0.5% 순이었다.
또 여성 합격자 비율은 34.1%로 올해 시험에 응시한 20,481명의 수험생 271명이 합격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0.5%p 상승한 수치이다. 필기시험 합격자 중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수혜를 받은 인원은 총 16명(남 3명, 여 13명)으로 집계됐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장애) 3명, 선거행정 3명, 회계 1명, 감사 3명, 건축 1명, 전산직 2명의 여성이 추가합격하였다. 그러나 외무영사직(일반)의 경우는 다른 직렬과 달리 여성합격 비율이 남성보다 높아(38명 중 28명이 여성, 73.7%)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충족하기 위해 남성 3명을 추가합격자로 결정하였다.
한편, 안전행정부는 올해 필기시험 합격자 795명 중 면접 미등록자 6명을 제외한 789명을 대상으로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면접시험을 진행하여 합격자를 10월 30일 확정한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