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 문제 공개 첫해...출제 시비 우려 “조심 또 조심”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3-09-10 17:09:56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과목으로 손꼽히고 있는 국어는 문제 출제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정답이 바뀔 수 있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특히 문학 문제와 지엽적인 암기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였고, 비문학의 출제 비중이 문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문학의 경우 영역의 순서나 단락 넣기, 문제제기, 단락 간의 관계 등의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고전하였다. 반면 영어와 한국사는 예년에 비하여 난도가 낮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리라 강사는 “문제가 처음 공개됐기 때문인지, 영어 문제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며 “특히 독해는 수능 저학년 문제라고 봐도 될 정도로 틀릴게 없는 아주 쉬운 문제였고, 어휘 문제 역시 공무원 시험영어 과목을 조금이라도 준비한 학생들은 익숙하게 보아왔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한국사에 대해 선우빈 강사는 “한국사는 자주 출제된 기출문제 중심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다”며 “문제공개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대사 부분은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을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많이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고교이수교과목, 수학 시간 부족
지난 2번의 시험에서 수험생들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었던 고교이수교과목, 특히 사회과목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는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다. 사회의 경우 경제 6문항, 법과 정치 7문항, 사회·문화 7문항이 출제되었지만, 난이도는 평이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수험생들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전하였다. 수험생 K씨는 “수학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며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을 뿐 아니라 난이도도높았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마지막으로 과학은 전체적으로 출제 예상 가능한 문제가 많아 수월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평이다. 행정법, 행정학 ? 이변은 없었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번 시험에서도 큰 무리 없이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행정법의 경우 중요 판례와 이론 위주의 출제로 수험생들의 예상이 가능했으며, 행정학은 요점 암기 위주의 문제보다는 이해 위주의 문제가 출제됐지만 난이도는 낮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서 행정법과 행정학을 선택과목으로 택한 수험생들은 큰 무리 없이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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