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보라미봉사단, 취약 농가 수확철 일손 지원...“수형자가 농촌에 힘 보탠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10-30 16:43:45

취약계층 중심 봉사 확대… “지역과 함께하는 회복적 사법 실천” ▲사진 출처-법무부

 

 

 

 

법무부가 교정시설 수형자들이 참여하는 ‘보라미봉사단’을 통해 전국 농촌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법무부는 최근 고령농·소규모 농가 지원을 위한 수확철 일손 돕기 활동이 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교정시설 재소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복귀 의지를 다지도록 돕는 회복적 사법 프로그램이다.

보라미봉사단은 수형자, 교정위원, 교도관이 함께 참여해 2010년부터 운영 중이며, 농촌 일손 부족 해소 및 각종 생활 밀착형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도 계절별로 다양한 봉사활동이 이어졌다. 지난 5~6월에는 거창구치소 등 5개 교정기관, 195명의 인원이 딸기 묘 정비‧마늘 수확 등 봄철 영농을 지원했다.

7~8월 중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의정부교도소 등 11개 기관, 296명의 인원이 침수 주택 토사 제거와 함께 경남 산청군 소재 국가 보물 제374호 ‘율곡사 대웅전’ 주변 복구 작업을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어 9월부터는 19개 교정기관, 479명의 인원이 지역농협과 연계해 고추·배 등 주요 농작물 수확작업을 지원하며 인력난에 시달리는 고령농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농작업과 함께 양로원·사회복지기관 환경정비 등 지역 어르신 돌봄 활동도 병행 중이다.

현장에서 도움을 받은 한 농민(65·대구 달성군)은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참외 하우스 정비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올해 9월까지 1,909명의 수형자가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배우고 있다”며 “취약계층 중심 현장 봉사활동을 계속 확대하고, 수형자들이 지역과 연결된 삶을 회복하며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