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식생활 '최하위'…아침 거르고 과일·우유도 가장 적게 먹었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04 16:08:55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공개…성인 식생활평가지수 58.6점
남성이 여성보다 낮고 20대 50.3점 '최저'…70세 이상 66.1점 '최고'
잡곡·과일·우유·유제품 섭취 부족…규칙적인 식사 개선 필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2022-2024) 식생활평가지수 결과(출처: 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수준이 최근 수년간 큰 변화 없이 정체된 가운데 20대의 식생활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고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가 부족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2022~2024년) 식생활평가지수 원시자료를 공개하고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 평가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19세 이상 성인이 식생활지침을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로, 아침식사와 과일·채소 섭취, 나트륨과 당류 섭취, 에너지 균형 등 14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평균 58.6점으로 직전 조사인 2019~2021년(58.9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생과일과 나트륨 섭취 점수는 다소 높아졌지만 총 채소 섭취와 포화지방산,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비율 점수는 소폭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식생활 수준이 개선되지 못한 채 비슷한 수준에 머문 셈이다.

항목별로는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와 나트륨 섭취는 70점 이상으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는 100점 환산 기준 50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를 늘리는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별과 연령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의 식생활평가지수는 57.6점으로 여성(59.6점)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도 52.8점에 그쳤다. 반면 70세 이상은 66.1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도 65.2점을 기록해 연령이 높을수록 식생활 수준이 양호한 경향을 보였다.


 

▲성·연령별 식생활평가지수 점수(출처: 질병관리청)

 


20·30대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다른 연령층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아침식사 점수는 20대가 3.9점, 30대가 4.3점으로 배점(10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잡곡 섭취는 각각 1.1점, 총과일 섭취는 1.0점과 1.2점, 생과일 섭취는 1.3점과 1.5점에 그쳐 규칙적인 식사와 과일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화지방산 에너지 섭취 비율도 20대 4.5점, 30대 4.8점으로 가장 낮았다.

40·50대 역시 20·30대보다는 점수가 높았지만 우유·유제품과 과일, 잡곡 섭취가 부족했다. 60대 이상은 전체 점수는 가장 높았지만 우유·유제품 섭취 점수가 가장 낮았고, 탄수화물 중심 식단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유·유제품과 단백질 식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전체 평균은 아침식사 6.5점(10점), 잡곡 섭취 1.8점(5점), 총과일 섭취 1.9점(5점), 생과일 섭취 2.2점(5점), 우유·유제품 섭취 3.4점(10점)에 머물렀다. 반면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는 7.2점, 나트륨 섭취는 7.3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2019~2021년)와 제9기(2022~2024년) 자료를 활용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매년 전국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건강행태와 영양, 만성질환 등 약 370개 항목을 조사한다. 수집된 자료는 건강정책 수립과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 성인의 식생활평가지수는 최근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잡곡과 과일, 우유·유제품 섭취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특히 20·30대는 대부분의 식생활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낮은 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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