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에이블드·서울정석치과,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도입… 의료 환경 개선 협력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9-23 13:19:05
인천 계양구 서울정석치과가 발달장애 예술가 에이전시 디스에이블드(THISABLED)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원내 공간에 도입하는 동시에 발달장애 환자의 치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정석치과 로비와 환자 대기실에는 디스에이블드 소속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원화 작품이 상시 전시된다. 아울러 진료실을 포함한 원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다채로운 미디어 작품을 연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기 전시에 그치지 않고 내원객이 진료를 위해 방문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치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장감과 공포심을 줄이고, 병원 공간 자체를 심리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로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양측은 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발달장애 환자의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연계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낯선 공간과 의료 장비의 소음·조명 등 감각적 자극이나 치료 과정 예측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대기 환경과 안내 체계, 의사소통 방식 전반에 걸친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은 서울정석치과가 지향하는 환자 중심 진료 방침과 맥을 같이한다. 김진석 대표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종합진료실에서 근무했으며, 하희찬 원장 역시 동 대학원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근무 이력을 갖추고 있다. 두 의료진 모두 보건복지부 인증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보유했다.
서울정석치과는 3D CT, 트리오스5 구강스캐너, 구강카메라, 컴퓨터 제어 무통마취기 등 디지털 의료 장비를 운용하고 있으며, 수면치료 시에는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를 상시 점검한다. 또한 진료 과정에서 확보된 영상 자료를 환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치료 계획을 전달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는 발달장애 예술가의 창작물을 전시, 라이선스, 기업 협업, 굿즈 상품, 미디어 콘텐츠 등으로 확장해 사회와 연결하는 발달장애 예술 전문기업이다. 국내외 220명 이상의 발달장애 작가가 참여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재 13명의 작가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고 있다. 2만 점 이상의 작품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갤러리나 미술관을 벗어나 기업 사옥, 상업시설, 관광지, 의료기관 등 일상 공간으로 전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서울정석치과와의 협업은 일상 속 전시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발달장애 당사자의 의료 이용 편의성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서울정석치과와 디스에이블드는 향후 원내 전시와 디지털 송출을 이어가며 참여 작가진과 작품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 현장에서 발달장애 환자와 보호자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분석해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발달장애 예술가에게는 일상적인 전시 접점을 제공하고, 내원 환자에게는 쾌적한 의료 환경을 전달하며, 나아가 발달장애인의 진료 접근성을 제고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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