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 작가, 백신과 프리즈 서울 연계 토크에서 ‘착용 가능한 조각’ 소개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9-09 14:30:35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잘 알려진 권오상 작가가 하이테크 주얼리 브랜드 백신(VAXINE)과 협업한 프로젝트 ‘착용 가능한 조각(Wearable Sculpture)’을 프리즈 서울 연계 토크 프로그램에서 소개했다.
이날 토크에서는 권오상 작가와 백신이 함께 선보인 ‘착용 가능한 조각(Wearable Sculpture)’ 반지 프로젝트가 주요 협업 사례로 다뤄졌다. 이번 협업은 권오상 작가의 조형 언어와 백신의 하이테크 주얼리 기술이 결합된 프로젝트로, 조각을 감상의 대상에서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오브제로 확장했다.
디지털 스컬핑을 바탕으로 조각적 형태와 실버 소재 사이의 긴장감을 구현한 해당 작업은 미술관의 좌대 위에서 감상하던 조각을 신체와 직접 맞닿는 주얼리로 전환했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라는 매개를 통해 조각의 시각적 감각뿐 아니라 형태와 질감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안동선 모더레이터는 백신과의 협업을 권오상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조각과 신체의 거리 좁히기’가 일상적인 오브제로 확장된 사례로 짚었다. 작가의 조형적 시선이 주얼리라는 새로운 매체와 만나 일상 속 신체 경험으로 이어졌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협업은 예술적 조형성과 첨단 제작 방식을 결합해온 백신의 브랜드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백신은 ‘오래된 미래에서 전송된 영감’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이테크 디자인과 3D 프린팅, 핸드메이드 세공을 결합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13G Ring’을 비롯해 주얼리를 하나의 ‘입는 조각’으로 제안하며, 장식품을 넘어 신체와 관계를 맺는 조형적 오브제로 확장해왔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수공예적 세공을 동시에 활용하는 제작 방식을 통해 미래적인 형태와 유기적인 질감을 구현하고 있다.
이처럼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백신은 미국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컬처 페스티벌 ‘콤플렉스콘(ComplexCon)’에 참여했으며, 지난 7월에는 뉴욕 브루클린의 복합문화공간 바이브 트웰브(VIBE TWLV)에서 첫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업은 백신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예술과 패션,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백신은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주얼리의 조형적 가능성을 넓히고,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미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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