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상상한 ‘달에서 먹을 약’ 실제 달로 간다…당선작 20점 과천서 먼저 공개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10 14:28:54

전국 초등학생 작품 303점 출품…‘슈퍼문젤리’ 등 20점 선정
11일부터 9월 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관람객 누구나 무료 관람

 






달에서 뼈와 근육이 약해지면 ‘본 파워’를 먹고, 가족이 그리워 잠들지 못할 때는 꿈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마음 연결 드림 캡슐’을 복용한다. 우주방사선에 맞서는 나노로봇과 달에서 필요한 약을 배달하는 ‘별나라 약국과 로켓택배’도 등장했다. 초등학생들이 상상한 미래의 ‘우주약’ 20점이 과천에서 관람객을 만난 뒤 실제 달 표면으로 향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1일부터 9월 6일까지 상설전시관 중앙홀 2층에서 ‘2026년 청소년 우주과학 경진대회(HIS Youth)’ 초등부 당선작 20점을 특별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청소년 창작물이 달로 보내지기 전 일반에 공개되는 첫 전시다.

HIS는 ‘Human in Space(우주에서의 인간)’의 약자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보령이 공동 주최하는 HIS Youth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주에서 살아갈 인류의 삶을 과학과 의학의 관점에서 탐구하는 우주과학·우주의학 경진대회다.

올해 초등부 대회의 주제는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약’과 ‘우주에서 인간의 건강’이었다. 전국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상상한 우주 생활과 건강 문제의 해결책을 홍보 포스터와 그림으로 표현했고, 모두 303점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슈퍼문젤리(Super Moon Jelly)’를 비롯한 20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에 담긴 아이디어는 어린이들의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구체적이다. 달의 낮은 중력으로 인한 근육·뼈 손실부터 우주방사선, 수면장애, 안압 변화, 정신건강까지 실제 장기간 우주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20개 당선작은 디지털 저장매체에 담겨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의 ‘IM-3’ 미션에 탑재되는 ‘달 타임캡슐’을 통해 실제 달 표면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목적지는 달의 라이너 감마(Reiner Gamma) 지역이다. 국내 청소년 창작물이 달 표면으로 보내지는 것은 처음이다.

이충원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꿈이 지구를 떠나 우주와 달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관람객들이 다가올 우주시대를 친숙하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9월 6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상설전시관 중앙홀 2층에서 열린다. 과학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과학관 입장료는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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