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박람회 대신 소규모 집중 설명회”…기업 채용 트렌드 변화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5-09-03 09:52:40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채용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오프라인 집중 채용설명회가 기업들의 새로운 채용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구직자를 모아놓는 대규모 박람회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 맞춤형 인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최근 열린 서울대 채용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32% 이상 줄며 ‘역대 최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의 인재 수요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대규모 공채는 감소했지만, 직무별 맞춤형 채용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대규모 박람회의 대안으로 오프라인 집중 설명회를 활용하고 있다. 기업은 채용 직무를 명확히 설정한 뒤 현장에서 현직자·인사담당자와 함께 구직자와 직접 소통하며,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집중 설명회에 대한 수요는 높다. 현직자에게서 직접 실무 경험·합격 노하우를 들을 수 있고, 기업 문화나 조직 분위기까지 확인할 수 있어 단순한 공고보다 훨씬 실질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삼성, 현대차, CJ, DB, 효성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집중 설명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진학사 캐치가 운영하는 ‘캐치카페 채용설명회’는 올해 횟수가 전년 대비 2배 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참가자 만족도는 98%로, 응답자들은 “기업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 “현직자와의 소통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캐치카페 채용설명회는 매년 규모와 참가자가 늘며 지속 성장 중”이라며 “앞으로도 밀도 있는 오프라인 채용 경험을 제공해 기업과 구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캐치카페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취업 특화 오프라인 공간으로, 구직자 누구나 무료로 음료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가 4곳(신촌, 안암, 혜화, 서울대)에서 운영 중이며,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 방문자 수는 61만 명, 일평균 6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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