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AI 보안 도입 확산…무인매장 범죄 실시간 대응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31 09:40:10

▲에스원 제공

 

 




 
무인매장을 대상으로 한 절도와 키오스크 파손이 늘면서 에스원의 인공지능(AI) 기반 무인매장 보안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키오스크를 파손한 뒤 현금과 상품을 훔쳐 약 3분 만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CCTV에는 범행 전 과정이 녹화됐지만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점주는 다음 날 아침이 돼서야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무인매장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녹화 중심의 CCTV만으로는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주가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지 않으면 범행 사실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워 CCTV가 사고 이후 증거를 확보하는 수단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무인매장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늘어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부터 2년 동안 경기도에서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사건은 5972건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과 충청권 무인매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매장 모두 CCTV를 사후 확인 용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범죄가 발생해도 점주가 영상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구조여서 현장 제지와 즉각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점주는 매장 인근에 차량을 세워두고 밤새 직접 감시하는 이른바 ‘차박 순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점주가 심야 시간대까지 매장을 직접 지키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지역의 또 다른 무인매장에서는 CCTV 8대를 설치했지만 10대 3명의 절도 범행을 막지 못해 현금 등 약 2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범인들은 일주일 만에 붙잡혔으나 피해금액 대부분을 이미 사용한 상태였고, 점주에게 반환된 금액은 3만4000원에 그쳤다. 점주는 피해 이후 매장 폐업을 결정했다.
 
무인매장 운영자의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CCTV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실시간 대응형 보안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에스원에 따르면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은 AI CCTV를 활용해 매장 내 난동과 배회,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관련 영상이 에스원 관제센터에 전달되고 점주의 스마트폰에도 알림이 전송된다.
 
점주는 스마트폰으로 매장 상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에스원 관제센터에 대응을 요청할 수 있다. 관제센터는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매장 내 스피커로 경고 방송을 내보내 퇴거를 유도한다.
 
키오스크 파손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감지기도 제공한다. 키오스크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현금통을 강제로 열려는 시도가 감지되면 에스원 관제센터에 신호가 전달되며, 상황에 따라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도난이나 시설물 파손 피해가 발생하면 일정 기준에 따라 보상하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실제로 한 무인매장에서는 새벽 시간대 10대 2명이 매장에 장시간 머무는 모습이 에스원 AI CCTV에 감지됐다. 관련 영상과 알림이 관제센터와 점주에게 전달됐고, 점주가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진열 상품을 가방에 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이들은 매장 인근에서 검거됐다.
 
에스원은 범행 장면을 저장하는 사후 확인 방식에서 벗어나 AI 이상 행동 감지와 관제센터 경고 방송, 긴급 출동을 연계한 무인매장 보안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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