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 부담에 스몰웨딩 선호…미혼 65% "결혼 결정에도 영향"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24 09:33:01

남성 55% "결혼은 필수"…여성은 37% 그쳐
웨딩 비용 '비싸다' 76%…20대 부담 가장 커
기혼 "스드메 줄일 것" vs 미혼 "예물부터 줄인다"
▲피앰아이 ‘2026 웨딩 인식 조사’

 






최근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비부부들이 체감하는 결혼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고려하는 미혼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비용 부담이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스몰웨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기혼·미혼 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웨딩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6.1%는 결혼을 인생의 필수 요소라고 답했다. 특히 미혼 20~30대에서는 절반이 넘는 50.3%가 결혼을 필수라고 인식했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은 55.2%가 결혼을 필수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37.0%에 그쳤다.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인식 차이가 확인됐다. '결혼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지금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다'(38.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은 '결혼을 하지 않겠다'(26.8%)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웨딩 비용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다.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자의 75.8%는 최근 결혼 준비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으며, 64.8%는 비용 부담이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이 비율이 70.1%로 가장 높아 결혼을 앞둔 젊은 층일수록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한 결혼식 비용으로는 '500만~1000만원'이 30.0%로 가장 많았고, '1000만~1500만원'(23.1%), '500만원 미만'(20.5%), '2000만원 이상'(13.7%), '1500만~2000만원'(12.7%) 순이었다.

 

 

▲피앰아이 ‘2026 웨딩 인식 조사’

 


비용 부담은 원하는 결혼식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혼자의 55.2%는 스몰웨딩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대규모 예식(18.8%), 노웨딩(13.4%), 야외·이색 예식(11.6%)이 뒤를 이었다.

노웨딩을 선택한 이유로는 '결혼 준비 과정의 번거로움과 스트레스 회피'(29.9%)와 '결혼 비용 절감'(28.4%)이 가장 많이 꼽혔다.

기혼자와 미혼자가 생각하는 '줄이고 싶은 결혼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는 실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항목으로 예식장 대여료와 식사비(55.8%)를 꼽았지만, 다시 결혼을 준비한다면 가장 줄이고 싶은 비용으로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33.2%)을 선택했다. 이어 예단·이바지(28.2%), 예물(15.0%), 하객 규모(14.2%) 순이었다.

반면 미혼자는 축소하거나 생략 가능한 항목으로 예물(29.6%)을 가장 많이 꼽았고 하객 규모(22.4%), 예식 자체(18.6%), 스드메(14.8%), 신혼여행 규모(9.4%) 순으로 응답했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도 예비부부들은 비용 부담을 결혼 여부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며 "미혼과 기혼의 인식 차이를 고려한 실질적인 결혼 지원 정책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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